'네모의 꿈' 서로가 가르치고 배운다
광교푸르지오 월드마크 아파트의 문화학교는 공동의 문제를 나눈다.
2021-09-15 14:06:44최종 업데이트 : 2021-09-16 16:34: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생활' 주제로 강의듣기(9월 7일)
매년 증가하는 아파트(공동주택)로 인하여 아파트 공동체 문화라는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필자가 오랜 동안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를 하며 주민들의 건의사항이나 불만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공동체란 자신이 공동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말한다. 각 구성원의 공동체의식은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아파트 문화는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인데 사사로운 입주민의 의견으로 아쉬움이 들 때가 많다.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시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문화개선을 위한 공모사업 '도시 문화 일상학교 네모의 꿈'-아파트 공동체'를 진행했다.
지상에 위치한 활성화된 경로당 광교푸르지오 월드마크 아파트 남해복 경로당 회장(영통구 광교노인대학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아파트(공동주택)를 소개해달라. A. 총 세대수 350세대, 오피스펠 200세대, 지하 4층, 지상 48층으로 2015년 8월에 완공되어 입주가 시작됐다. Q. 이번에 주도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입니까? A. 수원문화재단에서 공모하는 '도시문화 일상학교 네모의 꿈'이다. 누구나 가르칠 수 있고 배우는 아파트학교로 아파트의 고민거리를 문화로 해결해 보는 강의를 연다. 내 이웃이 직접 강사가 되고 수강생이 되는 아파트 속의 학교를 말한다. 아파트 내 고민거리와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는 강의 진행, 실천적 활동을 말한다. Q. 특별히 공모에 응모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A. 우리 아파트가 입주한지 약 6년이 되었는데 입주민 대부분 고학력에 고소득으로 사회적 지위가 비교적 높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공동체의식이 약하다고 할까. 여기에 코로나19로 특히 경로당 회원들의 활동이 적어 어르신들이 주도적으로 '가르치고 더 배우는 학교'를 해 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어린이 놀이터에 인접한 20개가 넘는 화분텃밭 Q. 활동의 주요내용을 소개한다면 A. 약 18회의 활동 중 강의와 실습, 실천적 봉사활동이 있는데 쓰레기 분리수거 실천 활동, 스마트 폰 활용 교육, 폰 동영상을 이용한 건강교실, 노인학대 예방교육, 바른 생활문화 개선, 건강 지키기, 김장담그기, 등 다양하다. 영통구청의 지원으로 비대면 줌을 이용한 건강 요가를 지난 4월부터 매주 2회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텃밭 가꾸기는 옥상을 이용하여 1세대와 3세대가 함께 함으로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간이 화분 텃밭이 20개가 넘는다. 봄, 여름, 가을까지 풍성한 채소가 가득합니다. Q. 활동은 어떻게 하나 A. 아파트 내의 시설 사용을 최대로 하고 자체강사를 활용하여 입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의, 실습, 현장 활동한다. Q. 활동공간은 어떻게 마련하나 A. 우리 아파트는 처음부터 커뮤니티 공간이 충분하고 특히 공간 활용을 통한 회의나 주민 참여가 비교적 활성화되어 있다. 체력단련실, 경로당, 입주민대회의실, 리브로 방 등 최신시설을 갖춰놓았다. 곳곳에 컴퓨터 등 IT 시설이 좋다. Q. 코로나 19에 대한 방역수칙은 어떻게 지킬 것인가? A. 아무래도 백신접종 여부, 코로나 검사, 마스크 착용, 손소독 등 철저한 준수가 전제가 됩니다. Q. 아파트의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문제점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A. 아파트 문화가 개인주의 성향으로 가다 보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참여의식이 적다. 회의를 할 때 이론이 많아 마무리가 어려운 점도 있다. 조그만 일에도 민원이 많은 편이다. 지속적인 대화와 모임 활동으로 풀어 나가려한다. Q. 이번 수원문화재단의 프로그램의 운영은 언제까지인가? A. 일회성 강의가 아니다. 강의횟수도 많고 토의도 필요하므로 적어도 3, 4개월은 운영해야 할 것 같다. 스마트폰 및 치매교육을 담당한 이헌무 강사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함께 공부하는 일이 즐겁고 매우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도시문화 일상학교 네모의 꿈' 강의는 지난 7일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경제생활', 8일에는 '코로나 속 행복찾기 7계명'이 진행됐다. 약 10여 명이 참여했다. 14일에는 '올바른 쓰레기 분리 및 배출', 마지막 달인 11월에는 바른 식생활 개선에 대해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줌 회의 준비를 위한 광교복지관과의 협업 PPT자료를 직접 제작하여 시연해 보는 등 모두의 열정이 대단했다. 총 20회로 마지막에는 '전통문화 김장다그기'를 진행하여 화목함을 높여간다. 점점 개인화 되어가는 아파트 문화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타에 귀감이 될 것 같았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