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골목을 사랑한 사람들, 마을해설사 드림팀
마을해설사에서 드림팀까지...아이들에게 수원을 알려주고 싶어요!
2021-09-27 10:24:22최종 업데이트 : 2021-09-25 07:41: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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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꿈꾸는U에 소개된 '왕의 골목' 제작자인 마을해설사들 8월 23일 OBS 프로그램 <꿈꾸는 U>에서 '마을해설사와 함께 온라인으로 떠나는 수원 여행-행궁동, 왕의 골목(이하 왕의 골목)'이 방영됐다. 꿈꾸는U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제작한 영상을 인터뷰와 함께 소개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소개된 '왕의 골목' 영상은 '마을해설사 드림팀(이하 드림팀)'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었다. 자타공인 수원에 대해 가장 재미있게 소개해 줄 수 있다는 이들을 만나볼까. 드림팀은 마을해설사 3명으로 결성한 영상 공동체다. 2018년 수원시청소년재단 희망등대에서 '마을해설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 열렸고, 30여 명 마을해설사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수원시 관내 초등학교 3학년 '우리 고장 수원' 교과 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수원시 역사문화유적지를 탐방하며 해설하는 역할을 시작했다. 마을해설사들은 지역별로 조를 편성해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실제 탐방에 나서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마을해설사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2019년) 마을해설사가 학교에서 학생들과 지역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2019년) 하지만 모든 것을 멈추게 한 코로나19는 마을해설사 활동도 피해갈 수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기 시작하자 마을해설사 활동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평소 영상 촬영에 관심이 있는 마을해설사 몇 명이 모여 그동안 해설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상은 '온라인 소풍'이라는 이름으로 총 9편이 만들어졌고, 초등학교에 배포되면서 생생한 수원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온라인 소풍은 제2회 경기마을미디어축제에서 콘텐츠 부분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리도 그 당시 영상 제작에 참여했던 마을해설사 이경, 김운정, 류제희 씨는 새롭게 드림팀을 결성했고 왕의 골목 촬영을 새롭게 도전하기 시작했다.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경 씨는 "작년에 온라인 소풍 9편을 제작하며 성장한 역량을 발휘해보고 싶었다, 운이 좋게도 21년 2월 초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 영상제작팀으로 뽑혀 '행궁동 왕의 골목 여행'이라는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또 꿈꾸는U에도 소개되면서 수원의 가치를 올리는데 작은 보탬이 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마을해설사들이 온라인 소풍을 제작하고 있다 왕의 골목은 수원화성의 가치를 알리고 백성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정조대왕을 소개하고 수원화성 내 행궁동 왕의 골목 3코스를 스케치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원을 알리고자 하는 열정은 가득 찼지만, 촬영이 늘 순조롭지는 않았다. 드림팀 멤버인 유제희 씨는 "가지고 있는 장비가 없어서 장비를 빌리리 위해 남양주에 있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를 여러 번 방문해야 했다. 먼 거리에 길도 막히고 때론 길을 헤매던 기억이 난다. 또 짐벌 장비에 카메라를 올려야 하는데 무게가 제법 나가 한동안 손목이 아파 아대를 착용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말하면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김운정 씨는 "많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좋은 스팟을 찾아 유제희 선생님과 매일 같이 만났고. 틈틈이 만나서 또는 전화로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오면 기획에 맞게 촬영도 잘 따라가 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 부담감이 촬영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OBS 꿈꾸는U에 소개된 '왕의 골목' 제작자인 마을해설사들 촬영은 어려웠지만 왕의 골목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이경 씨는 "첫 촬영이 3월 중순이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이라 춥고 썰렁했다. 전체 윤곽도 잡지 못하고 현장에 나가 무작정 영상을 찍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마음만 조급했던 것 같다. 그렇게 촬영이 끝나는 6월 말까지 행궁동 골목길 구석구석을 여러 번 걸었다. 촬영하면서 왕의 골목에서 시민들에게 즉흥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었는데 누구라도 흔쾌히 허락하고 유쾌하게 응해줘서 감사했던 기억이 난다. 모든 분을 다 담아드리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경 씨가 왕의 골목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캠코더 전원 버튼조차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마을해설사들. 온라인 소풍을 시작으로 왕의 골목까지 갖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영상 제작자로 거듭나고 있다. 수원이 가진 문화 자원와 미디어를 결합해 새롭게 소통하고자 하는 이들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하다. 이경 씨는 "누가 뭐라고 해도 드림팀은 마을해설사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을 예전처럼 만나지 못했지만 이 점이 영상 제작 시작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마을해설사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에게 유익한 영상을 제작해 보여주고 싶다. 수원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대표 인물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현장에 나가서 직접 경험해 보면 금상첨화가 될 거다. 마을해설사로서 이보다 더 좋은 역할은 없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드림팀이 제작하고 출연한 OBS 꿈꾸는U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https://youtu.be/AmYMEbszzVc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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