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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마주한 애기봉 성탄 트리…올해엔 옛 감성 철탑 트리도
2025-12-16 17:14:26최종 업데이트 : 2025-12-16 10:15:28 작성자 :   연합뉴스

남북관계 따라 때로는 갈등 유발…이젠 겨울철 문화축제로
(김포=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북한을 마주 보는 경기도 김포 애기봉의 성탄 트리가 올해도 불을 밝힌다.
김포시는 오는 20일 애기봉생태공원에서 성탄절 특별문화행사를 열어 트리를 점등한다고 16일 밝혔다.
지그재그 형태의 생태탐방로에 조명 시설로 트리 모양을 형상화한 '트리 로드'는 2023년 이후 3년째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2014년 철거된 애기봉 철탑의 축소판 '철탑 트리'(높이 4.5m)가 등장하고, 미디어파사드와 레이저쇼를 결합한 '미디어 트리'도 첫선을 보인다.
애기봉생태공원 실내 체험존에서는 스노우볼과 크리스마스 원형장식(리스) 만들기, 산타클로스와 포토타임 등 각종 체험행사도 함께 열린다.
애기봉 성탄 트리 행사는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때로는 남북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겨울철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애기봉에서는 1954년부터 장병들이 소나무에 트리를 장식하고 불빛을 밝혀오다 1971년 18m 높이의 철탑이 세워진 후에는 철탑 트리가 매년 성탄절을 전후해 밝게 빛났다.
북한 개풍군과 불과 1.4㎞ 거리의 애기봉에 설치된 성탄 트리는 평화를 염원하는 빛을 밝혔지만, 북한은 '대북 선전시설물'로 규정하고 2010년에는 포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애기봉 철탑 트리는 2014년 시설 노후화로 철탑이 철거되면서 명맥이 끊겼다가 2023년 애기봉공원에 탐방로 트리가 설치되면서 9년 만에 다시 불을 밝혔다.
현재 트리는 과거 철탑 트리와는 달리 북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축소판 철탑 트리도 북에서 보이지 않는 지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올해 애기봉 성탄 행사는 자연과 예술, 첨단 미디어가 조화를 이루는 겨울철 대표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연말을 맞아 애기봉을 방문해 따뜻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inyon@yna.co.kr
북녘 마주한 애기봉 성탄 트리…올해엔 옛 감성 철탑 트리도

북녘 마주한 애기봉 성탄 트리…올해엔 옛 감성 철탑 트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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