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울뜨개 회원들이 나무에 옷을 입히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서 활동하는 마을공동체 한울뜨개(대표 김효심)가 지난 9월 29일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앞 가로수에 손뜨개 작품을 입히는 '겨울맞이 나무 옷 입히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수원도시재단의 2026년 마을만들기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선정된 한울뜨개의 자원봉사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손뜨개 작품으로 가로수를 감싸 겨울철 따뜻하고 정감 있는 거리 풍경을 조성하고, 주민과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마을공동체 활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가 진행된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앞은 주민들의 왕래가 많은 생활권 중심 공간으로, 인근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의 통행도 잦은 곳이다. 이에 따라 이번 나무 옷 입히기는 단순히 가로수를 장식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등하굣길과 주민들의 일상에 따뜻한 겨울 풍경을 선물하는 마을 경관 개선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알록달록한 색실로 정성껏 만든 손뜨개 작품이 나무를 하나씩 감싸면서 평범했던 가로수는 개성 있고 따뜻한 거리의 풍경으로 변했다. 특히 직접 손으로 한 코 한 코 만든 작품을 활용함으로써 기성 장식물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주민들의 정성과 공동체의 온기를 거리 곳곳에 담아냈다.
한울뜨개는 뜨개질을 매개로 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이웃과 마을을 연결해 가는 공동체다. 지난 6월 6일에는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에서 추진하는 매실따기 체험행사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뜨개질을 배우고 작품을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행사에서는 이번 '나무 옷 입히기' 자원봉사 프로젝트도 소개돼 신규 봉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한울뜨개 회원들은 공동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호매실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하는 등 뜨개질을 넘어 다양한 나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김효심 한울뜨개 대표는 "뜨개질이라는 작은 활동이 주민을 만나게 하고, 이웃을 연결하고, 마을을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호매실동 곳곳에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경애 호매실동장은 "회원들이 정성껏 만든 손뜨개 작품으로 우리 마을의 나무에 따뜻한 옷을 입혀주니 마을 전체가 조금 더 포근해진 것 같다"며 "호매실동을 오가는 주민들과 학생들이 나무 옷을 보며 잠시라도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도시재단의 마을만들기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문제와 필요를 발견하고 공동체 활동을 기획·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원도시재단은 시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주민제안 공모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