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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오산' 상생기반 마련후 통합해야
‘수원시광역행정시민협의회’ 워크숍 한목소리 뭉쳤다
2013-07-10 13:49:59최종 업데이트 : 2013-07-10 13:49:5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지난 4월17일 '선(先) 주민참여 상생협력, 후(後) 행정구역 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수원시 광역행정시민협의회'는 8~9일 충북 제천에 있는 청풍리조트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협의회는 위원을 구성해 출범한 후 매월 조찬 강연(2회)을 가져왔는데 이번 워크숍은 첫 1박2일 모임이다.

행정통합에 앞서 선(先)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중지에 따라 이들은 토론과 토의를 통해 공동 비전을 한곳으로 모으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했다. 그러나 틈틈이 친밀감을 위한 시간과 특강도 곁들임으로서 흥미롭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수원.화성.오산' 상생기반 마련후 통합해야 _1
'수원.화성.오산' 상생기반 마련후 통합해야 _1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 주목받은 것은 내년 7월 공식 출범을 앞둔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사례 특강이었다. 두 지역은 1994년, 2005년, 2010년에도 통합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후 지난해 4번째로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을 일궈냈다. 이점은 우리시와 너무도 닮은 꼴이란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모든 과정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실무자 청원군민협의회 남기용 사무국장은 "저 또한 반대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전면에 나서면서 투쟁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가며 주민투표에 붙이기까지 험난했던 그간의 추진 경위를 낱낱이 공개했다. 
인구 100만 명 중부권 최대 기초자치단체가 되기를 꿈꾸는 그들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통합이 아닌 복원으로

수원· 화성· 오산시는 1949년 분리되기 전 역사적· 정서적· 문화적 공감대의 한 뿌리다. 
현재 3개시로 분리되었지만 예로부터 물고을 고장, '수원군'의 단일 역사였다. 정치권의 이해타산 때문에 쪼개졌지만 여전히 수원을 중심으로 동일 생활권 안에 있다.

이에 광역행정시민협의회(이하, 광행시) 위원들은 3개시(수원·화성·오산)통합이란 용어가 아닌 옛 수원권 복원이란 점에 무게를 두었다. 지명은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기에 수원권에 속한 3개시의 동질성을 강조함으로서 강압의 뉘앙스를 주는 '통합'보다는 '복원'이란 말이 배려의 차원에서도 그렇고, 자연스럽다는 결론을 내려 '수원권 복원'으로 합의했다. 

'광행시' 선언문 낭독

"수원권 복원으로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명품도시를 만들어 지방자치를 꽃 피우자!" 
광역시에 준하는 지위와 권한을 가진 지방정부로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데 일조하자는 의지로 구성된 33인(총 50명 중 참석한 의원수)위원들의 '광행시 선언문'이다. 
이들은 '공감교류', '경제협력', '나눔협력', '대외교류', '역량강화' 등 5개 분과로 나누고 수원권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목표를 세워 널리 홍보하는 데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수원.화성.오산' 상생기반 마련후 통합해야 _2
'수원.화성.오산' 상생기반 마련후 통합해야 _2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중앙정부의 행정구역 분리에 그간 주민들은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현대는 '도시 간 도시'가 경쟁하는 시대인 만큼 이제라도 우리들의 권리를 찾아 세계 속의 명품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도시가 발전하려면 항구(水)와 너른 땅, 인구와 경제규모가 필요하다. 3개시가 뭉쳐야하는 이유다. 중앙의 예산과 행정을 지방 동· 면· 읍으로 이양시켜 지적민주주의를 실현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자." -이재훈 수원광역행정협의회 사무국장

"생활권으로 묶을 것인가, 근린자치의 입장에서 볼 것인가! 세계적인 추세인 자치와 분권은 우리나라 지자체로도 뻗어가고 있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만들어 진 이유이기도 하지만 행정구역의 불합리성에 따라 과도한 비용이 지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행정의 자치와 분권으로 상생발전을 추구해야한다. 물론 그간의 경험에서 보듯 통합은 관의 주도가 아닌 주민들 간의 필요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포용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염태영 수원시장

'통합하여 울산시 능가하는 산업문화도시가 되자(경제협력)', '화성문화제 활성화, 융· 건릉 주변 능행차 주변시설 완화(공감교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도시가 되자(나눔협력)', '문학· 예술· 체육을 통한 주민간의 화합과 교류(대외교류)', '수원군 복원,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다시 하나 되자(역량강화)'등 분과별 목소리 또한 드높았다. 

'청주시· 청원군 통합' 무엇을 배워야하나

지난6월 26일, 1999년부터 논의돼왔던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우리시 또한 불안감에 휩싸였었다. 2009년 정부의 통합 권고에도 불구하고 군민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로서 전주시의 상생발전 협력 사업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수원시 또한 2009년부터 논의돼왔던 수원· 화성· 오산 통합의 바람이 지난해 6월 화성시의회 반대로 오랜 숙원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수원.화성.오산' 상생기반 마련후 통합해야 _3
청원군 군민협의회 남기용 사무국장의 진솔한 강의에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반면교사로 삼아도 될 만큼 지리적으로 수원시와 비슷하지만 통합을 이룬 청원군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청원군민협의회 남기용 사무국장은 딱 잘라 이렇게 말했다.
첫째, 지역 단체장의 사리사욕을 내려놔야한다.
둘째, 통합의 당위성이 아닌 상생발전이라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시·군 통합 실무단'이 꾸려지기까지 다 됐다고 생각했다가도 끝내 무산되는 3번의 아픔을 겪으며 지난해 주민투표 찬성율 79%를 얻어냄으로서 통합되었다. 그동안 정말 전쟁터나 진배없었다."
그는 민선5기 출범 후 나(청주시)보다는 타인(청원군)을 포용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돌아섰기에 통합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수원시 역시 흡수통합이라는 자세가 아닌 상생이라는 목표로 그들에게 먼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배려의 자세라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천안시나 서천, 여천 등 여타 지역의 경험에서도 알 수 있듯 강자의 입장이 아닌 약자의 입장을 배려하는 진정성을 보여주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뜨거운 열기, 수원시광역행정시민협의회 워크숍

'수원.화성.오산' 상생기반 마련후 통합해야 _4
'수원.화성.오산' 상생기반 마련후 통합해야 _4

"오늘부터 시작이다. 수원권 복원을 위해 모인만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참여와 함께 열의를 불태워야 한다. 정권이 바뀐 만큼 정부의 의지도 엿봐야하고, 수없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 내일처럼 똘똘 뭉쳐서 공감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자." -홍기헌 공동위원장
"5개 분과위원회에서 서로가 할 일들을 정한만큼 이제부터는 효율성을 따져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보여줘야 한다." -김훈동 대표위원장
"말뿐이 아닌 실천으로 열매를 맺자." -이금자 공동위원장

'광행시'의 목표는 2018년 3개시가 옛 수원군 행정단위였던 수원권으로 다시 통합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16년에는 주민투표가, 15년엔 주민발의가 있어야 하고, 14년엔 기초단체장통합에 따른 찬성이 있어야 한다. 
현재 수원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도움이 필요한 이유다. 성인 공자도 강조한 신뢰와 함께 열정과 몰입으로 수원권 복원을 위해 상생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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