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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향기의 산더덕
2010-06-10 08:08:57최종 업데이트 : 2010-06-10 08:08:57 작성자 : 시민기자   백미영

봄 나들이로 덕유산 기슭에 위치한 전라북도 무주에 있는 더덕마을로 설레는 기대감을 갖고 더덕체험을 떠났다. 
더덕 마을 입구로 들어서니 따사로운 햇빝 속에 널부러져 꾸둑꾸둑 잘 말려져 있는 산더덕들이 독특한 향기로 우리를 유혹 하고 있다.

석쇠에 가지런히 놓여진 빨간 더덕구이를 상상하면서, 사진도 한 장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고, 더덕마을 글도 써야지 하는 마음도 굳게 먹고 갔으나, 더덕구이는 보이지 않고 더덕장아찌만 초라하게 접시에 올려져있다. 
실망감과 함께 식탁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식당 종업원이 더덕막걸리 2동이를 가지고 와서는 서비스로 주는거라며 놓고 간다. 

회비가 부족한 관계로 더덕막걸리는 주문할 생각도 않고 있는데, 갑자기 더덕막걸리 2동이를 놓고는 서비스라고 하며 주고 간다. 
갑자기 난감해졌다. 전원 45명이나 되는 우리 일행들에게 다 나누어 줄 수가 없기 때문에 나는 이왕에 서비스로 주려면 한 잔씩 모두들 시식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나머지는 돈주고 사야 한다고 한다. 막걸리 팔아먹는 상술도 여러 가지이다. 손님이 주문을 했을때 덤으로 더 주거나, 손님이 골고루 다 시식을 할 수있게 하는게 진정한 서비스가 아닌가. 웬지 이 날 점심시간은 서비스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씁쓸하였다.

독특한 향기의 산더덕_1
독특한 향기를 가진 산더덕
더덕을 사와서 밤새도록 껍질을 벗겼다. 어느 것은 껍질이 잘 벗겨지는 반면에, 어느 것은 껍질이 잘 벗겨지질 않아서 감자 깎는 칼로 벗겨내니 아주 편하게 잘 벗겨졌다. 
끈적끈적한 사포닌 성분 때문에 손 끝이 온통 끈적거림에 세제로 닦아도 지지 않아서 애를 먹었는데, 후에 알고보니 더덕 껍질을 벗길때는 더덕을 깨끗이 세척한 후 끓는 물에 4-5초 동안 담궜다가 껍질을 벗기면 사포닌 성분이 더덕 내부로 스며들어서 끈적임이 덜 하다고 한다. 
진작에 알고 더덕 껍질을 벗겼으면 끈적임으로 애먹지 않았을것을....역시 아는게 힘이다.

깐더덕을 방망이로 두드려 부드럽게 한후 반으로 갈라서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다진파, 물엿, 참기름, 깨소금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독특한 향의 더덕무침이 된다. 
식초를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치는 주부들도 있지만, 나는 더덕의 독특한 향기를 살리기 위해, 식초는 넣지 않았다. 그 외에도 더덕고추장아찌, 더덕간장장아찌, 더덕구이, 더덕전등 여러 가지 요리가 있다. 

더덕순도 끓는물에 데쳐서 봄나물로 먹는다고 하여, 끓는물에 데쳐 보았으나 더덕순이 어찌나 억센지 먹을 수가 없어서 아깝지만 버렸다. 더 어린 순이어야 하는가 보다.

더덕은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인삼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다고 하여 오삼중에 사삼이라고도 한다. 또한 더덕은 자양, 강장식품으로 오장육보를 튼튼하게 해 주고, 해독작용도 있어 종기가 심할때나 독충에 물렸을때도 더덕가루를 바르면 좋다고 한다. 특히 더덕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이 가래를 없애주는 거담작용에 특효라 할 수 있다.

봄이 어떻게 지나 갔는지도 모르게 여름이 성큼다가와 무더운 날씨에 열심히 고시공부하는 아들에게 도시락 반찬으로 더덕무침을 종종 싸 주고 있다. 
특히 더덕이 갑상선에 좋다고 하여, 더덕차도 가끔 끓여 마시게 한다. 갑상선이 약한 아들의 건강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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