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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주에 대한 옛 추억거리
2010-06-11 11:14:33최종 업데이트 : 2010-06-11 11:14:33 작성자 : 시민기자   백미영

전라북도 무주군 더덕마을에 들러 점심을 맛있게 먹고, 적상면 북창리에 있는 머루와인 동굴로 갔다. 머루와인 동굴은 양수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작업용터널이었는데, 평균기온이 15도로 유지되고 있어 시원하고 쾌적해 와인 저장고로 이용하고 있다.

머루주에 대한 옛 추억거리_2
와인동굴에 저장되어 있는 머루와인

반딧불이가 살아있는 무주 머루와인 동굴은 무주의 특산품인 머루주을 저장, 숙성, 시음 판매하는 곳이다. 이 동굴 입구에서 약270미터 들어가면 라운지가 있는데 이 곳에는 붉은진주, 사또무주, 루시올뱅, 구천동머루와인이 전시되어 직접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다. 나 또한 4종류의 와인을 시음하고 붉은진주 와인을 구입했다.

머루와인은 알콜농도가 낮아 여성들이 마시기에도 좋고 칼슘, 철분, 인등 무기질 영양소가 풍부해서 건강음료라고도 할 수 있다.

머루와인을 사면서 고등학교 수학여행 갔던 추억이라고나 할까 에피소드라고나 할까 하는 기억이 잠깐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설악산 울산바위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도중 감자전을 시켜 맛있게 먹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가 직접 담근 머루주라고 하면서 마셔보라고 항아리에서 한 국자 떠 주셨다. 우리는 좋아라 하고 모두 한 모금씩 맛 보았다. 그런데 생각외로 머루주 맛이 달고 상큼한게 입맛다시게 했다. 우리 일행은 모두 한 병씩, 어떤 아이는 두 병씩 사가지고 숙소로 들어왔다. 

물론 집으로 가지고 가기 위해서 구입 하였지만, 저넉을 먹고 자유시간으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데 갑자기 한 아이가 머루주를 따서 한 잔씩 돌렸다. 맛있었다. 그러니까 또 한 아이가 자기 머루주를 따서 또 돌렸다. 이렇게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한게 머루주를 구입한 아이들 머루주를 몽땅다 마셔버리고 말았다. 달고 맛이 있어서 우리는 취하는지도 모르고 '맛있다 맛있다'하면서 홀짝홀짝 마셔버린게 이미 아이들은 취해버렸다. 

수연이이던가, 연수이던가 이름이 가물가물 잘 생각이 나질 않는데, 그 아이는 왜 그렇게 울어댔는지..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로 누굴 원망하는건지 엉엉 울어대는데 그애를 달래느라 우리는 혼비백산 하였고, 결국에는 담임선생님 달려와 그 아이를 달래 재워놓고, 우리는 손을 번쩍 들고 벌을 서야했다. 

그 때 그시간이 꽤 늦은 시간이어서 벌을 서는 와중에도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도 있었다. 물론 술 기운 때문에 그랬겠지만, 졸음을 못참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면 그땐 왜그리 우스웠던지 벌 서는것 조차도 잊어버리고 서로 얼굴 마주보며 키득 키득거리며 웃고 또 웃고 있노라면, 어느새 선생님이 다가와 '이 술취한 놈들 벌서는 자세 봐라~~' 하면서 한 대씩 꼴밤을 주면서 '손 내려!!' 하는데 또 까르르륵~~

그 후로는 머루주를 마셔보진 못했는데 이번 와인공장 견학에 가서 와인을 시음해 보니 수학여행 가서 마셨던 달콤한 맛은 아니고, 와인 술맛이었다.

머루가 폴리페놀화합물, 에피카테킨 함량이 높아 충치 예방에도 좋고 혈압도 낮춰주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고 항암에도 월들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머루주에 대한 옛 추억거리_3
머루

머루를 구하기가 좀 어렵지만,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쉽게 구입할 수가 있어서 집에서도 얼마든지 머루주를 담글수 있다. 
잘 익은 열매를 따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린다음 열매를 손으로 으깨서, 머루10 : 설탕 3정도로 넣고 서늘한 곳에 놓는다. 그리고 30일 정도 지나면 머루찌꺼기를 걸러내어 3개월정도 더 발효 시킨다. 머루액의 기포가 없어지면 완전히 발효가 된것이므로 이때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보관하며 마시면 된다.

과실주를 담글때는 용기에 70% 정도만 담아 두어야 안전하다. 과실주를 용기 가득히 담아 두고 뚜껑을 덮어두는 주부들이 종종 변을 당하는걸 보았는데, 발효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생겨 올라와 용기안의 공간이 없으면 가스가 밀쳐내는 압력에 빵!하고 뚜껑이 터져서 온 집안이 과실주로 뒤범벅이 되기도 하고, 또 파편에 맞으면 다칠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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