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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만난 봄 주꾸미 "감칠맛 나네"
2010-04-23 15:45:35최종 업데이트 : 2010-04-23 15:45:35 작성자 : 시민기자   백미영

등산을 마치고 수원으로 올라오는 길에 지금이 제철인 주꾸미를 먹으러 남당항 횟집에 들렀다.

'봄 주꾸미'라는 말이 있다. 쌀쌀한 바람이 부드러워지고 나무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기 시작하면 쭈꾸미가 산란하기 시작 한다. 산란기간은 3월에서 5월쯤 인데, 이 때가 되면 살이 통통하게 올라 알이 배기 때문에, 맛이 더욱더 고소하고, 쫄깃쫄깃 하다.

주꾸미는 봄철에 군산이나 서산, 당진, 태안등 서해안에서 주로 많이 잡히고, 서해안으로 나들이가는 사람들은 풍성한 주꾸미 축제를 즐길수 있다. 
언제부턴가 주꾸미가 품귀 현상으로 주꾸미 값이 많이 비싸진게 흠이지만, 그래도 멸치 다싯국물에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꿈틀꿈틀 살이 있는 통통한 주꾸미를 끓는 다싯국물에 퐁당 넣어 데친 후, 소주 한 잔을 곁들여 한 입 오물오물 씹으면 봄기운에 나른했던 몸의 피로가 싹 가신다. 
먹물이 터져 어우러진 담백한 맛의 국물에 생칼국수를 넣고 먹는 칼국수의 맛도 하루를 즐겁게 한다.

제철 만난  봄 주꾸미 감칠맛 나네_1
살이 통통하게 오른 봄 주꾸미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낙지보다 덜 질기고, 오징어보다 더 감칠맛 나는 주꾸미는 살짝 데쳐서 몸통째 먹어야 제맛이다. 
예전에는 주꾸미를 손질할 때 먹통과 내장을 빼내어 버렸다. 하지만 이제는 먹물에 영양이 많다 하여 머리를 통째로 먹는다. 살짝 데친 다리를 먼저 썰어 소스를 찍어먹고, 머리는 더 삶아 익혀서 먹통과 함께 알을 씹어 먹으면, 그 쌉쌀하고 고소한 맛이 있어 입안을 감동 시키는 것을 예전엔 왜 몰랐을까. 

먹물 속에는 항암작용과 위액분비 촉진 작용을 도와주는 물질이 있다고 한다. 
옛날 어촌에서는 이 먹물을 이용하여 치질을 치료했고, 여성들의 생리불순을 해소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먹물로 염색약을 만들어 부작용이 없는 천연염색제로 각광도 받고 있다. 

칼로리가 낮으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주꾸미는 그야말로 웰빙 해산물이다. DHA가 함유되어 있어 두뇌 발달과 성인병에 예방되고, 타우린이란 성분이 많이 함유 되어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줄여주며 근육의 피로회복에 도 좋다고 한다.

주꾸미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신선한 자체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삼겹살과 함께 매운 불고기양념으로 무쳐서 후라이팬에 볶아 먹는것도 별미이다. 
주꾸미와 돼지고기는 음식궁합이 아주 잘 맞는 음식으로서, 돼지고기는 신장을 보하면서 음기를 보해주는 효능이 있지만 콜레스톨이 높다. 그래서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는 쭈꾸미와 함께 곁들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 

제철 만난  봄 주꾸미 감칠맛 나네_2
남당항 횟집에서 주꾸미를 먹는 일행들

쭈꾸미의 부드러운 맛을 즐기려면 짧은 시간에 요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금만 열을 가해도 금방 오그라들기 때문에 물에 데칠 때에도 살짝 익혀야 좋다 또 빨판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 할 때 소금 대신 밀가루를 이용하여 주물러주면 뻘도 깨끗하게 씻겨나가고 미끈미끈한 진액까지 제거된다.

DHA는 물론 필수아미노산과 함께 철분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 해주는 쭈꾸미, 또 먹물에 들어 있는 타우린으로 인해 당뇨병 예방과 시력회복및 근육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강음식인 '봄 주꾸미'를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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