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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산행코스로 좋은 용봉산
2010-04-21 17:13:07최종 업데이트 : 2010-04-21 17:13:07 작성자 : 시민기자   백미영

4월18일 새벽5시경, 도서관에 가는 아들의 도시락 2개를 싸주고, 부랴부랴 우리 부부가 산에 가서 먹을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화장도 못하고 썬크림만 간신히 바른채, 아침 공기를 마시며 안양천을 걸어가니 아침 바람이 꽤 쌀쌀하다.

안양삼우산악회 회원인 남편을 따라 충남 홍성군에 위치하고 있는 용봉산(높이381m)을 산행 하기로 하였다. 용봉산 등산로 코스는 용봉초등학교 입구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미륵불 용도사를 걸쳐 투석봉, 용봉산의 정상인 최고봉, 노적봉, 악귀봉을 걸쳐, 용바위, 전망대로 해서 하산마을 주차장으로 내려오기로 하였다.

나는 광교산 헬기장도 올라가기가 힘들어 중간 지점에서 다시 내려오기 일쑤였는데, 갑자기 용봉산을 산행 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따라 가지도 못할껄 가서 뭐하나 싶어 갈 생각도 안했는데, 남편은 반대편에 가서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를 타고 하산마을(반대쪽 등산로 입구)에 내려서, 등산코스를 밟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산악회 회원들을 만나게 될 거라며, 그 만난 지점에서 우리는 다시 그들과 함께 내려오자고 한다. 

우리 부부는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용봉산을 출발 하였다. 용봉초등학교 앞에 도착하자 산악회원들은 모두 내리고 우리는 반대편에 있는 하산마을로 돌아가, 구룡대로 해서 병풍바위로 올라 용바위를 걸쳐 전망대에 올라가 그 곳에서 회원들을 만나기로 하였다.

주말 산행코스로 좋은 용봉산 _2
용봉산 고적봉

주말 산행코스로 좋은 용봉산 _3
용봉산 용바위에서

나는 발도 시원찮고, 무릎도 시원찮아 산악인들의 발걸음을 따라 가지 못하기에, 남편은 저 만치 올라갔다가는 다시 내려와 나랑 같이 올라가 주고, 또 저 만치 올라가다가는 다시 내려와 나의 손을 잡아 이끌어 주어서 간신히 전망대까지는 올라갔다. 
용봉산 전체가 바위산이어서, 오를 때보다 내려 올 때가 어찌나 힘이 들던지 다리에 힘이 빠져, 하마터면 바위에서 뛰어내리다 앞으로 곤두박질쳐 부상 당할 뻔했다. 

그나마, 천만다행 이라는 것은 그 자리에 산악회 회원들이 없었다는거. 그 자리에 모두다 있었으면 얼마나 창피했을까, 지금도 생각하면 산악회원들과 반대쪽에서 올라가길 잘하였다. 
지팡이 짚고 기어서 올라가고, 또 엉거주춤 기어서 바위산을 타고 전망대에서 용봉사로 내려오니,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 시원하구나!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싶은 멋진 칼바위 용봉산!

산의 모양이 용의 형상에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용봉산이라고 부른다. 용봉산은 괴암괴석 칼바위들이 즐비하게 서 있고, 바위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겹겹이 겹쳐져 있는 바위들이 정말 신비로울 만큼 아름답다. 
용봉산의 높이는 381m로 관악산의 반 정도 높이어서 용봉산은 산행하기가 쉽고, 아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인 등산코스라고 한다.

주말 산행코스로 좋은 용봉산 _1
용봉산 입구에서

용봉산의 진달래꽃이 울긋불긋 산자락을 물들게 해 고운 새색시 연지찍고 곤지찍고 시집가는 날 같다.

산악회, 등산, 용봉산, 광교산, 백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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