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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생활, 이제부터 행동으로 실천해주길 바래"
2009-02-19 00:03:28최종 업데이트 : 2009-02-19 00:03:28 작성자 : 시민기자   정은경

아침이 되면 "밥 먹고 빨리 학교가야지 일어나라." 
"5분만요, 1분만요, 제발요" 한바탕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것이 하루일과의 시작이다.
오늘 아침은 막내아들이 먼저 일어나라고 형방, 안방을 순찰하며 "오늘은 저 졸업식입니다. 빨리 일어나 축하해주세요" 하고 소리친다.

중학교생활, 이제부터 행동으로 실천해주길 바래_1
중학교생활, 이제부터 행동으로 실천해주길 바래_1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에 휩싸인다.
내 품에서 '응애응애~' 하다가 초등학교 간다며 큰 가방을 메고 형아 손을 잡고 학교에 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아직 철부지로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지 않으면 안 되는 막내아들 졸업식, 믿음직한 구석은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 볼 수 없지만 아빠 엄마에게 더 없이 귀여운 구석이 많은 작은아들이라 더욱 정이 많이 가는 것은 비단 우리가정 뿐만은 아닐 것이다.

엄마 아빠는 오실 거예요?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도 오신대요?, 
점심은 뭘 먹을 거예요?, 형아는 뭘 선물해 줄거야? 
한바탕 재잘거리며 자기 말만 쏟아 놓고 막내아들은 졸업식장으로 갔다.

요즘 졸업식장의 모습은 예전의 졸업식과는 많은 변화가 있다.
전체 졸업생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특기와 능력을 감안해 바른생활상, 환경상 등을 모두에게 상을 수여했다.
강당에서 모두 모여 송사, 답사 졸업식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찾아볼수 없다. 각 반에 설치된 모니터를 보며 졸업식이 진행 되었다.

졸업식장 아이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뭘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서로 소근거리에 바쁘다.
6년 전에 입학했던 꼬맹이들이 이렇게 커서 졸업을 하게 되다니...
비록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동안 초등학교시절의 아름다운 추억과 경험을 모두 잊지 않고, 이제 의젓한 중학생으로서 말 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그런 자녀들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6년간 철없는 아이들의 뒷바라지한 엄마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6년이란 세월동안 자녀들과 함께 초등학생이 되었던 엄마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제 새로운 시작인 중학교 3년 생활의 걱정거리를 이야기 한다.

한 엄마가 "교복은 어디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해, 애들이 유명상표만 찾아서... 단체구입하면 좋을텐테" 라고 하자, 또 다른 엄마는 소리를 높인다. 
"그런 작은 걱정 가지고 뭘 그래. 학원비 생각해봐, 초등학교에 비해 중학교 학원비는 배가 더 비싸." 
이 한마디에 모두들 즐거워야할 졸업식에 다가올 중학교 생활의 걱정과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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