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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구다’와 ‘돋우다’
2009-04-02 15:04:25최종 업데이트 : 2009-04-02 15:04:25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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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구다'와 '돋우다'도 헷갈리고 있다. 다음은 모두 잘못 쓰인 예다. ![]() '돋구다'와 '돋우다'_1 '돋구다'와 '돋우다'는 각기 뜻이 다른 말이다. '돋구다'는 '더 높게 하다. 강하게 하다.'라는 뜻이다. 주로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라는 의미로 쓴다. '돋보기의 도수를 더 돋구어야 하겠다.'와 같이 쓰는 말이다. '북돋우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북돋우다'는 '북'에 '돋우다'가 결합된 말이다. '북'은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이라는 뜻이 있다. 그 예로 '옥분이는 마늘 포기에 북을 돋우며 호미질로 잡초를 뽑아 나가고 있었다.(김원일, '불의 제전')/큰 구멍을 파려면 자리를 넓게 잡아야 하고 그 나무를 가꾸자면 북을 높게 돋우어야 한다.(이병주, '지리산')'라고 쓴다. 따라서 '북'에 '돋우다'를 합친 '북돋우다'는 '흙을 긁어모아 식물이 잘 자라게 만들어준다.'는 뜻이 있다. 여기서 뜻이 바뀌어 지금은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다.'는 뜻으로 쓰인다. '사기를 북돋우다./애국심을 북돋우다./피로에 지친 기력을 북돋워 주려고 쉴 곳을 마련해 주었다./자기를 형님처럼 따르는 아이들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하여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정수의 비명이 울화를 더 북돋운 것인 듯….(안수길, '북간도')'라고 사용한다. '북돋우다'는 '북돋다'라고 줄여 쓰기도 한다. '생기를 북돋다./관심을 북돋다./흥을 북돋다./의지를 북돋아 주다./용기를 북돋아 주다./하대치는 염상진의 마음을 북돋는 기분으로 짱짱한 어조로 말했다.(조정래의 '태백산맥')/그것은 이십만 동학군의 사기를 북돋기에 알맞은 사건이었다.(유주현의 '대한 제국')' '북'이라는 단어에서 확장된 '북주다'라는 말도 쓴다. 이 뜻은 '흙을 긁어 올리어 식물의 뿌리를 덮어 주다.(국어대사전, 민중서림, 이희승)'라고 풀이하거나, '흙으로 식물의 뿌리를 덮어 주다.(우리말 큰사전, 어문각, 한글학회)'라고 한다. 또 '우리말 큰사전'에서는 '북주기(그루에 흙을 두두룩하게 덮어 주는 일)'라는 명사도 실었다. 이는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북'은 있지만, '북주다'나 '북주기'라는 단어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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