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의 각성이 필요한 시기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드라마를 방송해주세요
2009-05-18 13:06:09최종 업데이트 : 2009-05-18 13:06:09 작성자 : 시민기자 한인수
|
|
어릴적 가족들과 함께 TV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주로 8시에서 10까지 방송되는 뉴스와 드라마였다. 뉴스를 보면서 내가 잘 모르는 기사거리가 방송이 되면 아버지에게 어떤 내용인지 묻는 것이 재미있었고 아버지는 친절하게 내가 모르는 뉴스기사를 설명해주었다. 드라마도 재미있었다. 내가 본 최고의 드라마는 최민수씨와 하희라씨, 이순재씨, 김혜자씨가 출연한 '사랑이 뭐길래'였다. ![]() 드라마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위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요즘 TV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는 재미는 둘째치고 일단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가족간의 불륜, 해서는 안되는 사랑, 가정을 깨뜨리는 사랑 등에 관해 경쟁적으로 방송을 한다. 어쩌다가 아이들과 TV를 볼 일이 생기면 어른들이 먼저 좌불안석이 된다. 드라마를 제 시간에 보기는 해야 하는데 자식들과 한자리에 있으니 웬지 이상한 기분이 든다. 낯 뜨거운 장면이 나오면 부모님들은 헛기침을 하고 자녀들은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든지 물을 가지러 가고 방안은 순간 침묵이 흐르게 된다. 어색한 분위기가 한동안 계속된다. 드라마가 끝나고 부모들은 TV에서 어떻게 저런 방송을 할 수 있냐고 혹평을 하고 자녀들은 다음날 학교에서 드라마에 관한 내용을 복습한다. 정상적인 남녀관계, 가정형성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이런 인륜에 위배되는 소재를 다룬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한다. 시청자들에게 좀더 충격적인 불륜이나 해서는 안될 사랑에 대한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안달이다. 갈수록 충격적인 내용의 수위가 높아져 웬만해서는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니깐 내용이 더욱 충격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TV는 시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매체다. TV에서 옳다, 아니다를 말하기 전에 방송되는 내용에 대해서 시민들은 TV속에서 하는 행위는 나도 해도 된다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생길 수가 있다. 꼭 불륜같은 비정상적인 내용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작자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 어릴적 보았던 '사랑이 뭐길래'라는 드라마는 시청하는 내내 기대와 웃음이 가득찼었다. 지금도 그때의 드라마 장면이 순간순간 기억이 난다. TV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필자가 우연찮은 기회에 TV를 보고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평소에 TV를 즐겨보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바보상자'라는 별명을 가진 TV가 그 별명을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청자들에게 안좋은 생각과 가치관을 심어주기 보다는 긍정적이며 아름다운 사회를 그린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