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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엄마, 아기가 웃고 있는데요?
내 아이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이에게도 배려를
2009-05-21 22:28:43최종 업데이트 : 2009-05-21 22:28:4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양자
아기엄마, 아기가 웃고 있는데요?_1
아기엄마, 아기가 웃고 있는데요?_1
지난 주말에 친구들이랑 팔달산을 찾았다.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곳이고,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곳이다. 
아장 아장 걸음마 시작하는 아이부터, 자전거를 타거나. 롤러브레이드를 타는 학생들도 있고, 휴식을 즐기는 어른들도 계신다.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뒤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산책을 하고 있는데 앞에 아이가 아장아장 걷고 있었다. 그때 롤러 브레이드를 타던 학생이 갑자기 앞에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놀라서 아이를 안다치게 할려고 아이를 안고 넘어졌다. 

다행히도 아이는 안다쳤는데 학생이 넘어져서 상처가 조금 났었다. 학생은 미안한 마음에 아파하지도 못하고 아이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아이엄마가 뛰어들더니 넘어져 있는학생을 심하게 야단을 치고 있었다. 학생은 아프단 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는데 웃기는건 아이가 옆에서 '방긋방긋'웃고 있는게 아닌가. 

엄마의 모습하고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학생의 상처는 물어보지도 않고 다짜고짜 학생만 나무라는 엄마가 참 이해가 안되었다. "아기엄마, 아이가 웃고 있는데요?" " 학생 많이 다쳤니?" 하고 물어보니까 그제야 아이 엄마는 무안했던지 아이를 안고 사라져 버렸다. 참 씁쓸한 광경이었다. 

외국인이 찾는 명소에 더불어 사는 우리 이웃이 내 아이의 안전만 생각하고 남만 탓하는 그 모습이, 남의 아픈 상처는 보이지 않는 이기심이 참 마음을 아프게했다. 어찌보면 그 학생도 내 가족이 될수도 있고 내 형제인 것을, 내자식 사랑에 더 소중한 다른 사랑은 보이지않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내 자식은 그렇게 요란하게 내색을 하지 않아도 충분한 사랑을 줄수 있음을 왜 모를까. 다른 이를 조금만 더 배려하고 이해하고 보듬어 준다면, 그 사랑이 내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으로 돌아온다는 걸 왜 모를까? 

우리는 모두 혼자 잘먹고 잘살 수는 없다. 이웃이 있기에 행복하고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이가 옆에 있어야 행복하다. 아무리 맛난 음식이 앞에 있다해도 함께 먹어줄 벗과 가족과 이웃이 없다면, 산해진미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생각한다.

나보다는 남을 더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있다면 우리해피수원은 더 행복한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양자, 주말, 친구, 팔달산,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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