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지식채널e, 시나브로
위의 동영상을 보면 접촉한 물건과 이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무조건 저렇게 행동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특정 대상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결정하는 것도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물건과 이미지 들이다. 성장해오며 느끼고 보아왔던 기억들을 통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개입시키는 것이다.
한 가지 단어를 정의하는 데 있어도 많은 의견들이 충돌한다.
그 의견이 충돌하는 이유는 각자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시각이 달라지는 이유는 성장 환경의 차이일 것이다. 이 성장 환경이라는 것은 정말 모든 사람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절대 같을 수 없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어도, 서로가 바라보고 있는 사물과 사건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사람의 생각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은 어떠한 대상에 대한 생각을 모두 가지고 있다.
직접적인 생각이 아니라도, 누군가 말했었던 기억이나 자신이 어렴풋이 알고 있는 기억 뿐만 아니라, 그와 비슷한 대상에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그와 상반된 대상에 대한 경험등을 통해 특정 대상에 대한 사고를 완성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특정 대상에 관련하여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여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다.
이번에 열린 G20 정상회의만 해도 엄청난 시선 차이가 존재했다.
각자의 논리를 들어보자면 양자 모두 타당성을 지닌다. 찬성하는 쪽은 G20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높이 평가하고, 반대하는 쪽은 G20을 통해 잃는 것들을 높이 평가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시선의 차이 또한 경험과 환경의 차이일 것이다. 시장경제에 찬성하는 쪽은 특히 찬성을 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경제에 반대하는 쪽은 G20이라는 소수 기득권자의 회담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렇듯 사람이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시선은 단숨에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완고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자리잡은 편견은 쉽게 고쳐지기가 힘들며, 현재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 은연중에 느낄 수 있는 유색인종 차별풍조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여성이 투표권을 얻기까지, 경제권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가. 아직까지도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시선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인정하는 시선이 필요하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며, 또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지금 자신이 자신의 입맛대로 무언가를 보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생각해보라.
편견과 시선은 사소한 생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