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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잡은 증거로 쥐꼬리를 과제물로 제출했던 학창시절
2011-02-19 12:57:07최종 업데이트 : 2011-02-19 12:57:0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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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덫에 걸린 쥐 요즘 도심지에서 쥐를 발견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특히 아파트에서 생활하다보면 쥐를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아파트 정원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한두 마리는 수시로 본적이 있지만 쥐는 거의 못본다. 고양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져서라도 먹을 것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쥐와는 달리 도심지에서 잘 적응한다. 예전처럼 집안으로 쥐가 구멍을 파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쥐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안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학생때 한참 쥐잡기 운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시골 환경은 쥐가 먹을 것들이 너무나도 많고 쥐가 숨어서 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마당 여기저기에 쌀이나 곡식 낱알이 흩어져 있고 먹다 남은 음식은 밭에 뿌리기 때문에 약간의 노력만으로 쥐는 먹고 살 수 있다. 집도 콘크리트가 아닌 나무와 진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쥐가 집안으로 들어오기에 좋다. 한밤중에 아무런 기척도 없이 조용할 즈음이 되면 쥐가 활동하면서 사각사각 소리를 내기도 한다. 쥐가 갉아먹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갉아버린다. 쥐가 그냥 곡식을 먹고 거기에서 끝이면 괜찮지만 쥐는 전염병을 옮긴다. 그래서 학교에서 매일 혹은 일주일마다 쥐를 잡아서 꼬리를 잘라오라는 과제를 내기도 했다. 아직은 어려서, 더군다나 여자의 몸으로 쥐를 잡기에는 너무 무리였다. 그래서 오빠와 남동생이 집안 이곳저곳에 덫을 설치하고 쥐가 잡히기만을 기다린다. 쥐들도 영악해서 웬만한 덫에는 잘 걸리지 않는다. 특히 덩치가 크고 경험이 많은 쥐들은 잘 안 잡힌다. 경험없고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는 쥐들은 덫에 잘 걸린다. 오빠와 동생은 잡은 쥐의 꼬리를 자르고 몸통은 익사를 시키든지 몽둥이로 패서 처리를 한다. 그리고 내가 학교로 들고 가기 편하게 비닐봉투에 싸주곤 했다. 고양이가 쥐를 잡아서 괴롭히는 광경은 시골에서 심심찮게 본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먹기 위해서 쥐를 잡지 않는다. 천성이 쥐를 잡아야 하기에 쥐를 잡지만 한참 괴롭히다가 죽인다. 물론 야생에서 사는 고양이는 쥐를 먹는다. 한번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아주 작은 쥐를 괴롭히는 것을 봤다. 쥐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양이에게서 쥐를 빼앗았다. 그리고 쥐가 얼른 기운을 회복하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가만히 지켜보았다. 하지만 나에게 쥐를 빼앗긴 고양이는 내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내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번개같이 달려들어 쥐를 잡아채 달아났다. 순간 고양이가 미워져서 돌을 던져보았지만 워낙 날랜 고양이를 혼내 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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