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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된 축복
버려진 화환속 꽃 활용하기
2011-04-23 23:39:36최종 업데이트 : 2011-04-23 23:39:36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세계 각국에는 사고방식에 따른 문화차이가 있지만 세계공통적으로 꽃은 축화와 기쁨 추모의 자리에 꼭 함께하는 존재이다 . 
먹을수도 없고 금방 시들어 버리기까지 하니 한푼한푼이 아쉬운 처지에선 평소에 꽃을 곁에 두고 산다는 것은 있는집 사람에게나 있을법한 이야기이고 일반인에게는 아주 짧은 봄 이외에는 꽃을 누릴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

매달 한번씩 열리는 수원 포럼 덕분에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수원시청을 한달에 한번씩은 꼭방문하게 된다 . 
수원 포럼이 끝나고 나가는 문 앞에 강의 전에 있었을 어떤 행사를 축하 하기위해 보내진 화환들이 구석에 방치되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고전 영화에서 귀부인의 저택에는 생화가 있었던 기억을 더듬어 이참에 꽃꽃이 연습도 해보고 황사와 비때문에 어디 있는지 알수도 없는 봄을 집안에 들이고 싶어 티 안나는 정도로 여기저기서 꽃을 뽑아 들었다 

재사용 된 축복  _1
재사용 된 축복 _1


꽃의 상태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온전한 꽃을 찾기란 그리고 화환용이다 보니 꽃꽃이 용으로 적당치 않은것을 걸러보니 가져갈수 있는 꽃도 많지는 않았다 . 
꽃은 이쁘고 기쁠일이 많으면서 삶의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나 허락된 것인거같아 나는 참 꽃이 싫었다 . 일종의 자격지심 이었으리라 .

누군가의 축하하고자 하는 그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 가져가도 될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내일이 되면 버려질것이고 버려지기전에 그 화사하고 고운 빛깔을 마음껏 누리는게 꽃이 피어난 의미였으리라 . 
아주 잠깐을 노래를 하기위해 오랜시간 나무밑에서 여름을 기다리는 매미의 마음처럼 피어 있는 동안을 누리고 싶은 욕심에 분주히 꽃을 엄선 했다 . 

제도권 교육의 잔상 일수도 있지만 꽃 하면 가장 흔하면서도 또 가장 이해하기 힘든 김춘수 시인의 꽃이 문득 떠올랐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꼭 돈을 들여야만 행복을 살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 
영원히 함께 있어야만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란걸 이 살아있는 꽃을 골라내며 생각했다 . 
이 꽃들도 다시 집으로 오면 또 봄을 보여주는 거울이 되어 잠시 우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 
그게 꽃의 의미 일것이고 꽃을 보내신 분이 드리는 분에게 꽃을 통해 보내고자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 잠시 꽃을 보내주신 분과 꽃을 받으셨을 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시청을 나왔다 . 

재사용 된 축복  _2
재사용 된 축복 _2


집으로 돌아와 티팟에 대충 꼽아도 마냥 이쁘고 고운 그 색깔은 조화로는 절대 표현할수 없는 색감이었다 .꽃이 주는 자연의 탐스러움을 만끽 하고 있자니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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