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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사업은 마음을 얻는것이다
2011-04-25 22:09:53최종 업데이트 : 2011-04-25 22:09:53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장근

오늘 힘든 하루를 마치고 오랜만에 빵을 사서 가족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하고자 빵집에 들렸다. 
빵집 아르바이트생은 친절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일을 잘하는것도 아니였다.(빵 하나 구입하는데  10분넘게 기다렸다. 내 앞에 손님은 단한분 과자한개 구입했을 뿐인데 과자 부스러기 하나하나 계산한다고 해도 이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텐데..  

내 가게가 아니고 시간을 때우다 가고싶은데 손님이 오는 것이 반갑지 않을 것이란 건 오랜 아르바이트 내공을 쌓아서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은건  하루사이 300원이 오른 빵값 때문만은 아니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_2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_2


커피를 타서 방에 들어가보니 이미 가족들은 휴대폰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워낙 정성을 들여서 내린 커피이고 밖에 나가서 피눈물을 흘리며 벌어온 돈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나오는 듯한 느낌의 생산품 하고 커피는 어울리지 않아 빵 하나를 고르더라도 무척 신중 할수밖에 없다. 
한참 헤메다가 정자동에 있는 빵 체인점에서 구매하고는 만족했던 상품이라 장안구청 인근에 동일한 체인점에서 구매를 하였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_1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_1


안에 들어있는 크림 때문에  비싼돈을 주고 구매한것인데 이건 거의 포스트 밑에 있는 접착력만큼 미비하지 않은가. 동양화 화폭의 오묘함을 담고싶었던 것일까. 심지어는 크림을 짜는 짤주머니 호스까지도 다른 것이 아닌가.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못해 짜증까지 난다.

그렇게 아껴서 도대체 얼마나 아꼈지는지 궁금하다. 사업이란 무릇 사람의 마음을 얻는것인데 이렇게 야박하니 뒤끝이 많고 돌아서면 '다시'란 없는 냉정한 내가 또다시 그 가게를 방문할리 만무하다. 
그렇게해서 동일한 빵집 체인점이 1번국도와 그 주변에 5~6군대 이상이나 있지만 유독 방문하게 되는 곳이있고 세이굿바이 하게 되는 빵집으로 나뉜다. 
물론 2천~ 6천원 하는 빵이라고 할수있지만 작은 금액을 소비하고 만족하면 그 가게를 믿고 기꺼이 큰 돈을 지불 하는 것이 사람 마음인데 마음이 인색해서 어찌 사람의 마음을 얻어 부를 창출할수 있단말인가.  

몇 달전 방문한 어느 식당에서 옆 테이블 손님이 칵테일을 주문하며 데낄라 양을 조금 더 넣어달라고 부탁하자  "우린 레시피대로 하니 그런거 없다 정히 먹고싶다면 그냥 추가를 해라 오천원이다" 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놀랐다. 대단히 기본적인 칵테일을 3만원이나 받는 곳이었는데 왜 그런 것도 따로 돈을 받아야 할까 인색하기 그지없다.

물을 달라고 하자 돈주고 사먹으라며 3천원짜리 탄산수를 보여주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최근엔 말도 안되는 외국식 문화로 인해 치킨집에 가서는 치킨에 찍어먹는 소스(공장에서 나와있는 상품이었다)를 먹을때마다 500원에서 2000원까지 추가로 돈을 내라는 소리를 듣고 화가나서 컴플레인을 걸었다. 요새는 그런 경우 미안해 하기라도 하면 다행이다. 그야말로 주문 받기 전까지만 손님이라는 뜻이다. 

'꼬우면 오지마라' 그것이 그들의 생각이다.(실제로 사장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들은적이 있다) 
과연 힘들게 번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온 사람이 그런 대우를 받았는데 과연 가만히 있을까? 주변에 가지 말라고 입소문을 낼 것이다. 
밖에나가 얼마나 힘들게 벌어온 돈인데 그 돈을 누가 쉽게 내고 싶을까? 손님의 돈도 내돈처럼 생각해서 아껴주고 돈 쓴거만큼 신경써준다면 될텐데 그게 무엇이 어려운 것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돈 쓰러 온 사람이 돈 쓴것 이상의 상승효과를 받아야 다음번에도 찾아 오는 것이다. 그래서 가수들도 2집을 발매 할때가 신인일때보다 훨씬 더 힘들다고 하지 않는가!  

손님들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자영업이다. 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스스로도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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