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의 훈훈한 바람
2011-04-26 14:19:11최종 업데이트 : 2011-04-26 14:19:11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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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의 발달로 최근엔 졸업사진을 찍어주러 다니는 사진사들이 뜸해지고 대학로 인근에서는 연필과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림을 그려주는 화가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은 사진을 찍고 어떻게 나왔을까 하는 설렘의 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이런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은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란 것임을 입증하는 물질적 증인이다. 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자유롭지만 그래서 더 함부로 말하고 비난하면서 기뻐하는 삐뚤어진 사람들이 가득해서 생긴 삐뚤어진 악플 문화 등으로 인터넷은 오염된 정보의 바다로 전락해 버린지 오래. 그런데 이런 문화가 점점 새롭게 바뀌어 가는 모습이눈에 띈다 . 바로 기자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주고 받는 '짤'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이미 사전화 되어있는 단어로 '짤방' 이라는 것이 있다. 짤림 방지라는 말의 준말인데 글을 올리면서 그 글과 어울리는 사진을 같이 첨부하지 않으면 글을 지워버린다는 엄포가 유행하면서 생긴 단어이다. 고로 짤은 어떠한 글의 문맥이나 글의 주요 목적을 사진을 통해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퇴임한 기자가 사진 한장이 기사 3장보다 더 파급효과가 뛰어나다고 하지 않는가. 인터넷 커뮤니티 모임 활동을 하면 실명처럼 인터넷 가명(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는 것이 다반사인데 그때에 그 인터넷 가명( 닉네임) 과 어울리거나 그 닉네임을 알아볼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자화상을 그려주는 것이 유행을 지나 일종의 친분 교류의 수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짤 수집이라고 해서 자신의 인터넷 가명(별명)과 어울리거나 대표되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려 선물로 달라고 해 무려 100장이 넘는 짤을 받는 회원도 생겨났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훈훈한 바람 _1 그림을 받는 사람도 그림을 구경하는 사람도 기쁘고 그 그림을 구경하면서 칭찬해 주는것에 그림을 그려준 사람도 흐뭇해지니 모두가 행복해지는 좋은 문화이다. 실물은 어떨지 모르지만 인터넷 가명으로 그리는 그림은 일종의 상상화지만 사진처럼 활용하면서 글을 쓰고 자신의 가상 이미지를 글속에 첨부시키면서 그 그림으로 인해 글을 본 사람은 쉽게 글쓴이를 기억할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훈훈한 바람 _4 종이도 물감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정성이란 비용만 들이면 된다. 진심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 진심과 정성만 가지고 선물을 할 수 있다니 인터넷의 순기능의 좋은 사례이다. 그리고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디지로그적 이기까지 하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결여 될수 있는 감수성을 스스로 충전도 할 수 있고 , 받는이도 구경하는이도 그림을 그린 사람도 모두 즐거운 일이고 마음에 든다면 쉽게 소장 할수도 있으니 모두가 즐거운 이 문화가 널리 전파되었으면 한다. 공중파 채널에서 서로가 자화상을 그려주는 장면 자존심 상해서 인정하기 싫지만 닮았다 인정하는 모습.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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