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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면 잘산다는 말은 유효한가?
1만원으로 1주일 버텨보기 도전
2011-04-28 23:20:10최종 업데이트 : 2011-04-28 23:20:10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한때 꽤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중 1만원을 가지고 갖은 방법(타인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라는 조건에서)을 동원해 일주일을 생활해서 가장 적게 사용한 사람에게 사은품을 준다는 설정의 프로가 있었다. 

참여자가 일반인에서 연예인으로 바뀌면서 돈을 들이지 않거나 적은 돈을 들여서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절약할수 있는 비법을 공유하는것과는 달리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상품을 달라고 하거나, 빌붙어서 끼니를 때우려는 '진상짓'으로 얼룩져버렸다.  

이 프로그램에서 한 여성 연예인은 식당에 앉아 손님이 밥을 남기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면서 손님이 남긴 밥과  반찬을 먹고, 도보만을 이용해서 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악바리 근성으로 일주일을 1500원으로 견뎌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프로그램의 종료는 억지 설정이 난무하는것도 있지만 폭등하는 물가로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다. 이 프로그램이 지금 다시 한다해도 1만원으로 일주일을 산다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직접 실험을 해보려고 했다. 

아끼면 잘산다는 말은 유효한가?_1
아끼면 잘산다는 말은 유효한가?_1


그렇게 시작된 자체적 1만원의 행복, 이번주 월요일부터 시작해 어느덧 5일재로 접어들었다. 
우선 첫 장보기는 우유 1000밀리 구입.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2150원. 우유값이 2008년 엄청나게 오른 이후  좀처럼 가격이 할인되지 않는 상품이다.  

하루에 한끼는 씨리얼을 먹기 위해 사용하기로 하고 이번엔 냉장고에 있던 어묵과 짜투리 채소들을 활용해서 어묵볶음과 어묵탕을 만들어 둔뒤 고기가 너무 먹고싶었던 탓에 현재 가장 저렴한 대형마트에서 100그램당 780원하는 프랑스산 냉동삼겹살을 1200원어치 구입해 고추장 불고기를 했다.  

대형마트에서 카드로 주로 소비가 이루어지는 고객에게는 모든것이 다 묶음과 대량으로 파는 마트에서 적은 금액으로 살수있는것은 없었다. 적은 돈을 들고와  마트에 와보니 모든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하면서 자체적으로 재고도 덤핑해야 된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다. 프리미엄 라면이 출시되면서 라면의 가격인상은 덩달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정부에서 라면가격을 억제한다고 해도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곳이기 때문에 교묘한 수법으로 비싸게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만약 냉장고에 음식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하루도 되지 않아 1만원은 모두 소진되고 없었을것이다.  
적은 돈으로 절약하는데 있어 과일은 가장 먼저 포기해야하는 1순위 대상이었다.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몰라도 과일을 무척 좋아해서 사과 한박스도 한달안에 동을 내버리는 사람에게는 무척 가혹한 형벌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먹는것도 충분하지 않은데 문화생활이나 의류구입은 어림도 없다. 이렇게 아낀다고 정말 잘 살아질까? 티끌모아 티끌 일 뿐이다. 발전도 없이 아끼기만 하는데 축적되는것도 미비하다. 

박봉의 급여(편의점의 경우 수원시에서 인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곳에 모두 전화를 해본 결과 시급은 2500원에서부터 ~ 3400원까지 최저임금에 미치지도 못하는 급여를 제시하는것으로 드러났다. 장안, 권선, 팔달, 영통구 기준). 이런 형편없는 급여는 빈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의 개천까지도 메워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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