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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친구와 함께 화성돌기
2011-04-30 16:24:16최종 업데이트 : 2011-04-30 16:24: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명란

제7회 2011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수원화성돌기 행사가 4월 30일 (토) 오전 9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이루어졌다.

가족과 함께...친구와 함께  화성돌기_1
가족과 함께...친구와 함께 화성돌기_1


경기신문사가 수원시민들을 위해 1년마다 개최하는 행사이다.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신청인원이 2만2천여명이었고 그중 학교를 통한 참여 학생이 34개학교 1만6천여명이나 되었다고, 행사 관계자측은 오늘 행사에는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1만 5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했다. 

지난밤 천둥 번개로 요란했던것에 비해 그래도 행사를 시작하는 시간엔 빗방울이 줄어들었고 학생들이 화성을 돌기 시작할 때 부터는 이슬비로 바뀌어 다행이었다.

단상에서 인사말을 하시는 관계자와 내빈들은 이번 화성돌기를 통해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의 얼을 느끼고 역사적으로 과학강국이었음을 확인해보는 시간, 화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부탁하는 격려의 말씀을 하셨다.

220여년전에 만들어놓은 5.7km의 화성둘레길을 돌며 효사상과 과학적 탐구정신을 되새기는 매우 바람직한 행사다. 
그런데 비로인해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었던 우비는 화성행궁광장 바닥을 덮어버렸고, 서장대로 향해 가는 발자국뒤엔 일회용물병과 쓰레기가 난무했다.
초등학교 자녀와 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했다는 어떤 학부모는 "비가 이렇게 오는데도 꼭 강행해야했는지 불편하다.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인원이 너무 많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가족과 함께...친구와 함께  화성돌기_2
가족과 함께...친구와 함께 화성돌기_2


행사에 함께 참여했던 '화성지킴이' 회원(60세이상)들은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모으면서 그 어떤것보다도 학생들에게 기초질서의식을 먼저 가르쳐야 하는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화성행궁광장부터 서장대로 이어지는 길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사이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보였다. 그들은 과연 화성에 와서 무엇을 보고 갈까?

행사주최측의 좋은 행사목적이 과연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졌는지 100여명의 학생들에게 일일이 질문을 던졌다. 오늘 화성돌기행사의 의미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학생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아니요" "몰라요"였다.
학교에서 오늘 행사에 대한 취지나 목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온 학생들은 거의 없는듯 했다. 

행사를 주관했던 신문사 담당자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내년에는 더 확대해서 행사를 준비할거라고 한다. 
"너무 많은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취소될 경우 학교일정에 차질이 있어 부득이 행사를 강행 할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행사에 대한 목적이나 의의에 아무 생각도 없다고 말하는데 그런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교육청을 통해 행사 취지를 충분히 알렸기 때문에  학생들에 대한 참여의식까지 주최측에서 책임질수 없다고 대답했다.

가족과 함께...친구와 함께  화성돌기_3
가족과 함께...친구와 함께 화성돌기_3


어떤 시의원이 인사말을 할때 학생들에게 "여러분 즐거우시죠?"라고 하자 학생들이 "아니요"라고 일제히 말하자 진행자가 우스개소리로 다음 인사말을 하는 분에게 "학생들에게 재미있죠?라는 말은 물어보지 마세요" 라는 죠크가 참 재미있었다.

우리 지역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돌아본다는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행사를 주최하는 좋은 의미 좋은 취지는 있었지만, 그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좋은 의미와 좋은 취지를 모르고 그저 동원되었다면 과연 그 행사가 인원이 많았다고 훌륭한 행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문화유산 화성을 온통 쓰레기장으로 만들면서 둘레길을 돌아본들 진정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행사장 근처에 살고 계신 한 주민은 "골목 골목 교복입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랬다"고 말했다. 1만 5천명의 학생들 과연 통제는 잘 되었을까? 

가족과 함께...친구와 함께  화성돌기_4
가족과 함께...친구와 함께 화성돌기_4


아이들이 버려놓은 쓰레기. 행사후에 어른들이 쫓아다니며 치워서 깨끗해지면 그만이라고 한다면 행사를 하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꼭 화성돌기에 의미가 있다면 학교 자체적으로, 길라잡이의 안내를 받아 화성에 대해 새로운 앎을 통해 참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할 듯 싶다.
좋은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여운이 남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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