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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최저 시급으로 일주일을 견디고나서
2011-05-05 05:45:36최종 업데이트 : 2011-05-05 05:45:36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최저시급 4320원 과연 알맞은 인건비 인가?
 
현재 대한민국 최저 시급 4320원, 1700원이 최저임금이었던 2000년도에 비교해서 과연 많이 오른 것일까? 그리고 이 최저시급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의문을 품고 1만원으로 일주일 살아보기에 도전을 했었다.
 
대형마트에서 우유 2150원, 프랑스산 냉동삼겹살 1200원어치 (할인세일을 해서 100그램당 780원) 을 지출 하고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서 경기도 문화의전당 에서 펼쳐지는 스페인 발바오 콩쿠르를 관람하기 위해 모처럼 밖을나왔다. 

그러나 버스비는 1000원 교통카드로 결제하게되면 900원이지만 작은지출은 아니어서 오후 3시에 일찍 준비하고 나서서 한일타운에서 나와 1번국도를 매연과 싸우면서 쭈욱 직진해 수원시청 사거리로 도착, 시청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보온병에 찬물을 담아 다시 경기도 문화의 전당을 향해 직진했다.

1시간 최저 시급으로 일주일을 견디고나서 _1
1시간 최저 시급으로 일주일을 견디고나서 _1


오후 6시가 되어 제1야외음악당에 도착해 공연을 관람 하고 화장실에 들러 밖을 나와보니 어느덧 비가 내리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갈까 하는생각이 들었지만 교통비 지출이 적은 금액이 아니기에 혹시몰라 준비해온 우산을 펴고 쏟아지는 비와 싸우면서 걷기를 1시간 긴 싸움 끝에 집에 도착해 씻고 잠이들었다 .
  
다음날 너무 오랜시간 비와의사투를 벌여서인지 온 몸에서 번개가 치듯이 쑤셔와 저렴하게 아픈 몸을 달래기 위해 슈퍼에서 라면 2개를 사는데 1450원을 사용했다. 이렇게 만원으로 보내는 일주일이 마침내 종료가 되었다. 
총 지출금액 4800원. 원래 계획은 1시간을 근로하면 받는 최저시급 4320원으로 일주일을 견뎌 보자는것이었는데 480원 차이로 성공하지 못했다. 

아껴야 잘산다는데 그것도 아껴서 모을수 있는 종자돈이 있어야 가능한일! 공공연하게 1천원 미만의 시급을 받는 독서실이나 고시원 총무의 경우 이 정도 돈으로 공부할 때 사용할 학원비 마련은 고사하고 당장 제대로된 끼니를 마련 하기도 힘들겠다!
  
그러나 과연 한 시간을 헌신해서 받을 수 있는 이 최소시급은 적정한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 체험으로 결론 내리자면 최소시급은 합당 하지는 않은 것이란 결론 이다. 물론 내가 사장이 아니라서 이렇게 이야기 하는것일지도 모른다 . 그러나 돌이켜 보자면 과자값이 200원 하던 시절에도 100만원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들이 있었고 금융외환위기를 겪고난후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해진것에 은행금리를 그 원인으로 들고있지만 이 실질적 체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1997년에 찾아온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벗어나기는 했어도 노동자의 대우는 외환위기 그 이전만도 못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
 
심지어는 이런 야박한 최저 시급 조차도 지키지 않는 업체들이 많고 휴게시간이나 식사시간을 휴게실 등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곳들도 많다. 
근로자를 노예 혹은 부속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늘 젊은이들은 도전정신도 없고 고생을 싫어하는 날라리로 비아냥거리면서 정작 근로 여건이나 조건을 개선시킬려는 의지도 생각도 없는 이들이 고용주로 있다. 
그리고 이런 고용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꾸역꾸역 빛좋은 개살구 같은 선심쓰는듯한 높은 지위 (급여는 신입사원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에 올라 신규 근로자를 핍박하고 괴롭히면서 근로자가 오랜기간 근무하지 않고 자주 관두는 현상이 생긴다. 

경력 때문에 몇 년 이상 버틴다 해도 임금 인상폭이 그다지 높지 않은 직종의 경우 오래 다니나 마나. 이렇다 보니 기득권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소위 '불가촉천민'으로 가난도 부도 세습이 되는 사회로 이어져 나가는 것이다.
 
일주일간 몸소 체험을 해보며 더욱 뼈저리게 겪은 시간당 4320원은 치솟는 물가를 떠나서라도 절대적으로 합당하지 않은 가격이다. (파트타임 이더라도 그들이 정한 수습기간에 한해서는 3개월간 90퍼센트의 임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받지 못한다.)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는 최저임금과 실제 있지도 않은 서류상의 법정 휴계시간과 같은 공상과학에나 있을법한 이야기 보다는 실제로 피고용인을 노예처럼 대하고 업무강도에 비해 보수가 야박한 경우 영업정지 등의 강력한 처벌이라도 있어야 지금의 노동시장이 안정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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