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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의 잘못된 홍보전략
2011-05-25 22:32:33최종 업데이트 : 2011-05-25 22:32:33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음식점의 잘못된 홍보전략 _1
수원시청사. 그러니 뒷쪽은 유흥가 일색이다.


며칠전 민원업무 때문에 수원시청을 방문하던 도중 길을 잃었고 방황하다보니 관공서 주변이라고는 믿기 힘든 유흥가 주변이었다.  
깊은 밤이되서야 활개를 펼치는 업종들이 밀집되어있다보니 군주를 잃은 낙양의 모습을 보는 듯 싸늘하고 적막했다.  

주변을 기웃거리며 수원시청을 찾던 도중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한 여인과 흔히들 깍두기라고 하는 맷집 좋은 한 사나이가 내 앞을 가로막고 여기로 오라며 팔을 잡고 연행을 하듯 끌고가는것이었다.  

새로 오픈하는 어쩌고.. 로바다야끼가 어쩌고.. 쯔끼다시가 어쩌고..  도대체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값비싸고 먹을건 없는 음식들임에는 분명했다.  

정중하게 "괜찮습니다. 저는 아직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라고 하자 "어머 왜요 그러시면 안돼죠~"라고 하면서 팔을 더 세게 잡고는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이 놓아주지 않았다. 여자임에도 당황스러웠지만 왠지 기분이 나빠져서 그녀를 확 밀치고 어딘지도 모를 수원시청을 방향으로 바삐 움직였다.  

이런 불쾌한 호객행위를 하는사람을 소위 삐끼라고 하는데 이들은 거의 칼만 안들었지 강도에 가깝다. 억지로 유도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강매를 하는 행위를 한다.  

물론 많은 식당들이 꿈을 가지고 가게를 창업하지만 그만큼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런데 손님들이 바라는 것은 삐끼들의 건방지고 무례한 말장난보다는 맛(재료,품질)과 가격, 친절, 청결로 승부하는 것이 당연한건데도 그렇게 당연하게 자신의 가게를 알리는곳을 보지 못했다.    

특히 수원시청을 둘러보니 한 끼 제대로 먹을만한 곳이 변변치가 않고 흥청망청 부어라마셔라 유흥가 일색이라 맛이 괜찮고 가격이 합당하다면 사람들이 많이 올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그런 식당은 찾기 힘들었다.  

수원 시청 내의 구내식당을 적극적으로 애용하라는 뜻에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공직자들도 가끔은 외식을 하고싶을텐데 정말 인근에 먹을만한곳 하나 제대로 된곳이 없으니 난감할듯하다.  

아무리 전단지를 뿌려서 자신의 가게를 알리려고 해도 맛이 없다면 손님들이 다시 올리 없다. 전단지에 들일 돈으로 차라리 재료의 질을 높이고 음식에 대한 연구를 하고 가격을 합당하게 책정 해서 찾아온 손님이 다시 올수 있고 알려줄수 있도록 하는 구전 마케팅은 아무리 시대가 발전해도 사라지지 않을 진리이다.  

맛에 대한 생각없이 전단지만 뿌리기 급급하다면 그 전단지는 사실상 찌라시(일본어로 흩뿌리다 라는 뜻)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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