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거짓을 요구하는사회
2011-05-26 22:04:44최종 업데이트 : 2011-05-26 22:04:44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구인 구직 대행해주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3개월 이상이나 6개월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근로를 했을때에 어떤 보상을 해주겠다는 약속이나 조건은 없다. 

물론 사람을 그 사업장에서 근로에 적합하게 쓸모있는 인재로 교육시키는것에 대한 수고로움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어느곳엘 가나 스스로 몸으로 욕 먹어가면서 배우는 방법 밖에는 없다. 

그리고 일하는 사람이 자주 바뀌면 손님입장에서도 알게 모르게 단골 손님들의 어색함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원칙상 구직자들은 돈이 필요해서 일하는 것이고 사업장은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그들에게는 미래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의 근로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용주가 노동에 합당한 급여를 주고, 일하는 곳이 좋다면 자연스레 오래 일하라고 하지 않아도 오랜시간을 충성하게 된다. 

거짓을 요구하는사회_1
거짓을 요구하는사회_1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자들은 장기간 근로를 원하는 사업장이 부담이 돼서 지원을 하지 않지만, 장기간 근로를 원한다는 것을 명시하지 않았음에도 언제까지 근무할수 있느냐고 이야기 했을 때 정해진 날짜를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그만두기 전날까지 두고두고 괴롭힌다. 

근로를 힘들게 시키고 밥먹을 시간을 제대로 주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수시로 불러 장가가냐 시집가냐 이민가냐 어디가냐. 여기만한곳 있는줄아느냐. 사회가 장난이냐 회사가 장난이냐 여기 때려치고 잘사나 두고보자 라고 말로 괴롭히기 일쑤다. 

그래서 구직자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러가서 한달만 일할것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이세상 소풍 끝나는날 아름다운 알바였다 말하리라' 덧없는 시를 낭송하기도하고, '오래오래 정년 퇴직을 기약하고 있으니 퇴직금을 챙겨달라'는 마음에도 없는 말로 애교를 부리면서 버틴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모두 모여 하는 이야기가 '언제까지 할수 있는지는 절대로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안된다'는 함구령을 내린다. 

어찌보면 아르바이트는 첫 사회생활인데 그 사회생활을 솔직하면 힘들어진다. '진심이 없는말로 사람을(사장을)속여야 인정받는다' 와 같은 슬픈 가르침으로 사회를 교훈을 얻으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참 마음이 아픈일이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