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친절의 기본원칙
2011-05-30 21:38:16최종 업데이트 : 2011-05-30 21:38:16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친절의 기본원칙 _1
친절의 기본원칙 _1


어릴적 친한 언니가 건네준 책에는 목차가 시작되기전 명언으로 앞장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책 구절보다 그 격언이 훨씬 감명 깊어서 그 책을 본 이후부턴 아무리 힘들어도 실천하는 것이 있다.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는 중이다. 어떻게 친절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모범답안이 없었던터라 타인을 위해 조금 양보하는 것이 친절이라 여기면서 이 격언을 명심하고 늘 친절하게 사람을 대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러나 거울삼아 나도 이렇게 친절해야겠다 하고 귀감이 되는 그런 진실한 친절은 어디에 있는 건지 숨은 그림보다 찾기 힘들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일본의 공손함 또한 요리조리 말을 바꾸어가며 요구사항을 조리있게 거절하는 일종의 수단으로 이용되어진다는 목적이 전제되어 있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금자씨의 친절함은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리고 딸 아이와 영원히 이별하게 만든 한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오랜 세월동안 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나중에 자신의 인생을 망친 남자에 대한 복수의 도움을 거절당하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모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서 마음을 얻은 것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몸사리지 않고 시간과 열성을 쏟아 친절함에도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 오히려 친절한 사람을 이용하려고 드는사람, 친절한 사람을 우습게 생각하는사람, 친절한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 등등 세상에는 정말 아무리 이해와 기회를 주어도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 도시 속 비둘기보다 많았다. 

그런 존재들을 하나둘 깨달아가고 사람에게 실망하려 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세상을 살수록 영악해지는 이유일 것이다. 어느날 사람때문에 힘들어하던 도중 한 할아버지가 다가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친절은 당장 내가 할 수 있고 잊어버릴 수 있을 만큼만해! 사람은 그 이상 해줘도 모르고 그 한계를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친절이 아니야! 만약 어떤 중요한 일로 급하게 뛰어가야 하는데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해 드리고 싶어도 그 중요한 일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일을 치루기 위해 가야 하는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건 너자신에게 친절하지 못하게 되는거란다.  

그랬다. 너무 친절했던 대신 그 친절에는 내가 없었고 나 자신에게는 친절하지 않았던 것이다.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을 가장 우선에 두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아낌없이 열성을 쏟고 나서 여유가 있을 때 내가 베푼 마음에 대한 보상이 없더라도 회답을 바라지 않아도 잊어 버릴 수 있는 타인의 애정에 대한 절박함이 없을 때, 비로소 진실된 친절이 나온다는 것을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깨닫게 되었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