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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 진심이 없는 비닐팩 속의 모습
2011-06-10 08:19:16최종 업데이트 : 2011-06-10 08:19:16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야동, 진심이 없는 비닐팩 속의 모습 _1
야동, 진심이 없는 비닐팩 속의 모습 _1
 
시간을 정해놓고 가지 않는 헬스장에서 아주 오랜만에 언제나 사람을 반겨주고 이뻐해주기까지 해서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과 아주 오랜만에 재회를 했다.
 
어머 언니 진짜 오랜만이당~ 언니네 아들내미 진짜 이뻐죽겠더라~ 하는 인사가 무섭게 이야기 보따리를 쏟아낸다. 안그래도 내가 그거 때문에 걱정이야 솔직히 내아들이지만 꽃미남도 아냐~ 근데 왜그렇게들 좋다고 쫒아다니는 기지배들이 많은건지 몰라~ 내가 한바탕 혼내주고 왔어!
 
그럴만도 하다. 이제 중3이라는 그녀의 아들을 처음본건 비오는 석가탄신일이었다. 한창 비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다정하게 한 우산 안에 같이 가는 모습도 그랬지만 이미 반쯤 몸이 젖어있음에도 엄마를 보호해주려고 하는 모습도 무척 대견했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일본을 사로잡은 한류스타를 닮은 커피광고에나 어울릴법한 외모라 나이불문하고 여자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그리고 요새 왜그렇게 야동이 많아? 그거 보는게 그렇게 쉽나보지? 난 진짜 걱정이다! 예전엔 그런 잡지 하나 구하기도 힘들었었는데 어떤지 모르겠어. 딴집에 엄청 바른생활 할것처럼 생긴애도 야동보다가 걸렸대! 혹시 우리 아들도 그런거 봤으면 어째~ 난 아들만 둘이란 말이야. 정말 걱정이다!
 
근데 언니! 언니는 언니 아들이 그런 음란한 영상물을 본다는게 무서운거야? 아니면 잘못된 성 지식을 가지게된다는게 무서운거야? 내가봤을 때 이미 야동을 못보게 하는건 불가능이고 성교육이 필요할 것 같아!
 
성교육이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어머 그걸 쑥스럽게 어떻게 이야기하니? 라는 말에 다시 또 살을 덧붙였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성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건 당연한거고 한창 피자 햄버거처럼 자극적인거 좋아하는 시기에 영상을 보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영상물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는게 더 큰 문제인거지. 그런 영상에는 만남도 없고 과정도 없고 사랑도 없고 단순히 남녀가 한 방에서 실오라기 하나도 안걸치고 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진심이 없는 육감적인 모습만 보면 안된다 이거지!
 
그런 야동 아니라도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이나, 하다못해 인터넷 쇼핑몰도 얼마나 야한데 같은 여자가 봐도 깜짝깜짝 놀라. 그리고 가까이에는 요새 교복치마는 또 왜그렇게 짧아! 치마 짧게하는거야 늘 많았지만 요세는 속옷 다 보이는 마이크로미니 스커트로 입고 다니더라고. 근데 그런것들을 일일이 다 단속할수도 없고 보면안된다 할수도 없고, 참 난감하긴 하지만 엄마가 중심을 잡는 방법밖엔 없어. 괜히 다른 못된 친구들한테 잘못된 이야기 듣게하는거보단 훨씬 좋지않을까?
 
진짜 고맙다. 근데 진짜 당장은 이야기 못하겠어. 근데 나조차도 내 아들이 그런 영상물을 보면 어쩌나하며 놀라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까지는 못했다. 나중에 우리 또 만나서 이야기 하자 안녕~ 
 
어린나이에도 자상하게 구는 아들이 얼마나 금쪽같을까? 하지만 얼마 안가 어리기만한 아이들도 성장해서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할 것이다.
 
야한 동영상의 모습도 사실은 남녀 사랑의 한 부분이지만 그런 영상속의 모습에는 비닐팩속의 식품처럼 음식은 있지만 그 음식엔 맛도 영양도 없는것과 같다.
 
무작정 단속만 하는 것으로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없다. 다만 그런 영상물의 자극적인 모습은 진실된 미묘한 감정과 책임이 뒤따르는 위대한 감정 사랑 안에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말해줄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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