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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날 동지 팥죽이 웬말인가?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팥죽의 숨겨진 효능
2011-06-20 13:53:42최종 업데이트 : 2011-06-20 13:53:42 작성자 : 시민기자   오승택

폭염이 시작되는 한 여름에 어울리지 않게 웬 동지팥죽에 대한 이야기? 

동지팥죽으로 기사 첫머리를 장식하게 된 이유는 얼마 전에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한정식 집을 갔는데, 가장 처음 에피타이저로 나온 팥죽을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여운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 더운날 동지 팥죽이 웬말인가?_1
이 더운날 동지 팥죽이 웬말인가?_1


찹쌀 옹심이가 두세알 첨가된 한정식 집의 팥죽은 단백하면서도 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팥죽이였기에, 너무 달지 않은 자극적인 맛을 피하기 위해 설탕을 첨가하진 않은 모양이다.

12월의 동지면 집집마다 불을 지펴 따끈한 팥죽 한솥을 해서 가족들과 오손도손 나눠 먹는것이 전통이 되어 관습처럼 내려오는것이 한국이라 팥죽은 우리생활과 땔래야 땔수 없는 서민음식이기도 하다.

집집마다 팥을 삶고 끓여내서 만들어 내는 팥죽이라는 음식은 오랜 옛날부터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친근한 음식의 대표적 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성이 무한 들어가는 음식이라, 여간 쉽게 먹을수도 없는 것이지만, 요즘엔 시중마트에서도 인스턴트 형식으로 나온 것이 많다.

어릴적엔 할머니께서 팥죽을 많이 쒀 주셨는데, 지금은 직장생활에 쫓기다 보니 인스턴트 형식의 팥죽을 한끼 식사대용으로 가끔 사먹긴 하지만, 생각보다 예전 할머니께서 해주셨던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게 아쉽다.

특히나 추운 겨울날 5일장이 서는 시장터에서 한 그릇에 2000원이면 충분히 먹고도 남을 넘치는 양의 팥죽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는 장정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크게 느껴지는것이 팥죽이다. 

이 팥죽은 영양면적으로도 볼 때 우리 몸에 유익하다.

우선적으로 팥죽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신장이 안 좋은 사람들인데, 팥이야 말로 이뇨작용이 큰 대표적인 음식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신장으로 몸이 잘 붓는 사람들에겐 팥죽을 많이 먹길 권고한다. 
왜냐하면 몸안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수분이나 노폐물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므로, 손발이 잘 부어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신장병관련 환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들의 절대적 적인 변비에도 효과가 좋은데, 이것은 사포닌이라는 물질과 함께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유도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양의 팥죽 한그릇을 먹는 날에는 다음날 아침에는 바로 신호가 옴을 느낄수 있다.

앞으로 가끔씩 인터넷 팥죽 레시피를 보던가 아니면 할머니께 팥죽 만드는 전 과정을 여쭤볼 참이다. 언제까지 인스턴트 팥죽을 사먹을 순 없는 노릇이기에 말이다.

이참에 오늘 저녁은 죽 전문점 집에 들려, 따끈한 팥죽 한 그릇을 사서 이열치열 땀을 뻘뻘 흘리며 먹을 생각이다. 
요 며칠간 습하고 폭염으로 인한 날씨 탓에 뭔가 기력이 쇠한 느낌이 드는데, 피로회복에도 탁월한 팥죽 한 그릇을 설탕 한스푼을 첨가한 뒤에 아삭아삭한 김치와 먹는다면 금새 피로가 풀릴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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