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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달콤함 마카롱
2011-06-21 20:03:25최종 업데이트 : 2011-06-21 20:03:25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마카롱보다 달게요~  라는 노래 가사를 통해 마카롱이라는 과자에 호기심을 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색색깔의 화려한 색에 반하고 달걀 노른자를 두 개 합쳐놓은것만큼 작고 앙증맞은 녀석의 비싼 몸값에 한번 더 놀란다.  

마카롱은 원래 이탈리아의 수녀들이 만들어먹었던 조밀조밀한 이라는 뜻을 가진 마카로나쥬 상태의 달걀흰자 거품에 아몬드가루와 시럽을 이용한 마카로네 라는 간식이 전쟁이후 전파된것이 그 시초였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 마카롱이 바게뜨 크로아상 과 더불어 프랑스 베이커리의 3대 자부심이라고 자부하는데 그 이유는 미식가였던 이탈리아의 피렌체의 신흥 재벌 1세 메디치 가문의 여식 까뜨린느가 프랑스 앙리 2세에게 시집오면서 함께 혼수품(?) 으로 대려온 재빵사를 통해 비로소 음식을 사랑하는 프랑스인의 놀라운 감수성이 더해져 크림이 샌드 되어있는 귀여운 모습의 과자가 탄생이 되었다.

이 과자를 모른다면 사치와 허영으로 만들어진 매우 단 거품 덩어리 라고 생각할수 있고, 제대로 실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이 만든 것을 사 먹는다면 돈을 버렸다는 불쾌함이 클것이다. (아주 오랜시간을 말려야 중전자리에 간택을 받고 조신하게 가마를 타는 걸음처럼 다소곳한 식감이 생긴지만 이 건조과정에서 차질이 생기면 끈끈한 호박엿같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마카롱을 판매하는 마산사나이는 여자들은왜 비싼돈을 주고 마카롱을 사는건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슬쩍 해왔다. 
물건을 파는 사람이 어떤건지도 모르고 팔아서야 되겠냐는 요세 젊은이(?) 답지 않은 올바른 생각에 감동해서 몇가지 팁을 주었다.  

지적인 달콤함 마카롱 _1
지적인 달콤함 마카롱 _1
 

달걀거품(머랭)을 응용한 구음 과자 인데, 구름을 한입 베어무는듯이 푹신하면서도 햇빛에 잘 말린 빨래처럼 뽀송뽀송하고 아기피부처럼 매끈한 외관이 특징이다. 이 과자 사이에 새샌드가 된 크림이 자칫 펏펏할수도 있는 과자의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 시켜 준다.  

제조과정에서 설탕이 많이 들어가고 가격도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한입에 다 먹는것이 아니라 아주 조금씩 새 모이처럼 아주 조금씩 탈락보다 쓴 음료와 꼭 함께 먹어야 하는 좀 까다로운 간식이라는 이야기로 짧은 인연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을 하는 나조차도 마카롱은 어느 화가의 예술작품처럼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간식 이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나 좋아한다고 늘 이야기 하던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한번 조금씩 먹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세계적인 티푸드로 널리 알려진 것이 단순히 화려하고 앙증맞은 모습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작은 과자 안에는 이렇듯  두 나라의 문화가 합을 이뤄낸 장점이 담겨져 있고, 간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함보다는 삶의 즐거움을 만끽 하기 위한 작은 즐거움 인데, 마카롱은 먹는 방법을 알아야 비로소 맛을 알수 있는 지적인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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