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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르지 영감의 속사정
2011-06-24 21:06:12최종 업데이트 : 2011-06-24 21:06:12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자은

스쿠르지 영감의 속사정 _1
스쿠르지 영감의 속사정 _1
 

23일 늦은 저녁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주택단지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에 방문했다.  창업컨설팅을 해주는듯 무언가를 부지런히 설명해주는 소리가 제일먼저 반겨주었다. 
 
잠시 앉아서 귀동냥을 해보니 청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은 하고 있어도 무슨 이야기 인지 전혀 짐작은 되지 않지만 무언가 대단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은듯한 느낌이었고, 화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커피교육을 할 때  중간중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설명해주면서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사실 인터넷 이벤트가 아니면 올수 없을만큼 눈에 띄지도 않는 알수없는 위치라서 더 의아했던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주 모르는 사람은 아닌듯하다.
 
커피 한잔과 이벤트로 증정하기로한 원두 100그램을 받고  역시 직접 가져온 원두로 화답의 커피를 제공하고 동종업계의 애환을 나누듯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이 가게는 지금 창업한지 두달이 조금 넘었어요. 월 수입은  아르바이트 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죠. 번화가에 가게를 내고 싶었지만 임대료가 비싸서 우선 이곳에서 장사를 해보면서 경험을 하고 큰 무대로 나가자는 것이 전략 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생각과 현실의 경계선을 경험하면서 번화가로의 창업이 점차 늦어질것만 같네요. 
 
제가 무척 재료아끼는거 싫어하고 퍼주는거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그런데 가게 시작하면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모두 서비스를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것을 듣고, 그렇게 야박해도 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두달 이었지만 깨달았죠.  서비스를 주거나 주지 않거나 올사람은 오고 오지 않을 사람은 오지 않는다는거. 
 
-사업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부분은? 
 
이제 겨우 두달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내가 이 동네에서 실세이니 나에게 잘보여라 하고 바라는 분들 투자를 하라는 사람들등등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왔어요, 이 눈에 띄지도 않고 오픈한지도 얼마 안되는 가게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을 보고 정말 무섭네요! 여기 커피 맛은 어떠세요 ?
 
-재료 질이나 맛이 많이 뛰어나시진 않아요…. 
 
그거야 워낙 좋은거 많이 시음해보셨고, 그걸 사용할수 있을만큼 실력이 출중하시니 그렇죠! 여기는 위치 여건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원래 좋은재료 많이 가져다 놓고 여러가지 다양하게 서비스도 많이 하고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인간적으로 이윤을 추구하고 싶었는데 인간적임과 이윤추구는 왠지 상극 인가봐요. 

원래 직접 케이크도 굽고 커피도 스패셜티 급으로 사용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아직 맛을 알아주지 않는 소비자들은 그 마음도 커피의 맛도  알아주지를 않아요.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라 소비자들의 수준에 맞출수밖에 없더라고요.   
 
사업장의 횡포가 늘 언론에서 회자되어도 결정적으로 경영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였다.  소비자의 지나친 바램이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성장하고자 하는  경영 마인드를 변심하게 한것이다.   
아직 채 싹이 피지도 않은 햇병아리 사장에게는 너무 무리한 요구사항을 들어주기에는 출혈이 크기 때문에 사업 성안은 고사하고 적자를  적장을 끌어안은 논개처럼 떠안아야 하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7일동안 세상을 창조할때 잠시  짬을 내서 요구사항을 들어줄 물질을 띄어주지 않고서는 힘든일이다.  

상대방에게 바라기 전에 먼저 베풀라는 말은  4대성인의 말씀에만 있는것은 아니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인간적인 세상을 꿈꿔보는 젊은 사장님의 마음으로  스쿠르지 영감같은 기존의 사장 마인드가 세대교체 할수있는 기회를 소비자는  제공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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