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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없는 정규직
2011-06-26 23:51:38최종 업데이트 : 2011-06-26 23:51:3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미
언제까지 일하실거예요? 지구 끝날때까지 뼈가 으스러지도록 이등병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파이팅! 하고 포부를 외치며 손가락을 ♡하트 모양으로 오무리며 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며칠후 지구끝날때까지 일하겠다던 그는 달력 한페이지가 넘어가기도 전에 항문에서 피가 난다는 말 한마디만을 남기고 봄처럼 사라졌다. 
 
똥꼬에서 피나는 녀석은 필요없다며 커피와 담배대신 연신 그를 안주거리로 욕을 하면서 고단한 근무시간의 피로를 풀면서 그렇게 더디게 가는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었다 . 
 
정규직 이라는 매력에 스스로 돈을 버는 직장인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입사한 그가 부끄러운 사연을 털어놓으며 퇴사한 사연은 무엇 이었을까? 사람을 언제든지 교체 될 수 있는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계약직이라는 제도가 생겨나면서   정규직 이라는 직함조차도 커다란 벼벼벼슬 된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입사하자마자 무조건 정규직으로 채용을 하는곳이 눈에 띈다. 3개월 이후부터는 신용카드도 만들수가 있고 재직증명서를 제출해서 은행에 대출을 받을수도 있다는 것으로 회사를 소개한다. 입사를 해서 하게될 업무와 급여체계 보다 정규직의 해택에 대한 설명이 앞선다. 
 
저남자가 내 남자라고 말해보라던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의 마음처럼 답답하지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정규직으로 입사를 하게되면 3개월간의 수습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 동안은 급여의 90%만 지지급해 되는 것이 법으로 지정되어있어 고지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해도 합법이 된다. 
 
그러나 3개월 이후에는 신용카드발급과 은행 대출을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오래도록 근무를 하길 원한다는 절박한 애원을 잘 포장해서 생색을 낸 것인데, 그렇다면 반대로 그마저도 근무를 하는 사람이 없다는 확증이다. 
 
수치스러운 치부까지 들어내면서(혹은 치부까지 들어낼 정도로 마음을 보여준듯 위장을 하면서까지) 퇴사를 한 사유에는 분명 항문과적 질환 그 외에 다른 사실이 숨겨져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정식직원으로 대해준다는 말 조차도 바닷물에 소금간 하듯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매력없는 정규직 _1
매력없는 정규직 _1
 
 
오래 근무해서 경력과 급여인상 승진의 기회와 미래가 보장이 된다면 질문을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도 근로자는  당연히 오랜시간 근무를 하게 될텐데 오랜기간 근무를 할 수 있는 근무환경 업무의 정도 그리고 급여 이 3가지만 제대로 되어있기만해도 다른 협박은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근무조건과 박봉한 급여를 자랑스러운 훈장인양 내세워 사람을 채용한다는것은 정식노예로 고용을 한다는 생색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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