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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건물들이 옥상을 정원으로 꾸미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곳도 옥상을 정원으로 꾸며 직원들이 잠깐씩 쉴 수 있는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예전에 영화의 한 장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옥상정원의 모습들이 지금은 흔하게 우리나라의 여러 건물에서 볼 수 있다. 내가 가끔 올라가서 쉬는 옥상정원의 모습 옥상에서 나무가 이렇게 크게 자라고 있다 우선 옥상수목사업은 공원이 별로 없는 도심에서 공원 노릇을 톡톡히 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옥상공원은 단순히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도와 습도가 조절돼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 옥상공원 면적을 1㎡씩 늘려갈 때마다 냉난방에너지를 연간 1만8,168원 절감할 수 있다고 조사된 봐도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옥상녹화를 조성한 건물의 아래층 실내온도는 일반 건물보다 0.2~0.5℃가량 낮고 습도는 2.6~3.1% 정도로 높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녹지지역 주변의 옥상녹화 건물은 주거 및 상업지역에 옥상녹화 건물보다 실내온도 저감효과도 높다고 한다. 이제 곧 장마가 끝나고 나면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 냉방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릴 지도 모른다. 이런 때 에너지 절감에 옥상정원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주 멋진 일석이조의 효과가 옥상정원에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런 옥상공원에서 가끔 여치나 메뚜기 등 곤충이 서식하기도 하고, 물억새나 강아지풀 등의 식물도 발견된다고 하니 녹지의 힘이 얼마나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옥상공원에는 농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이점을 더 얻을 수 있다. 산소를 많이 만든다는 옥상의 다육식물 또한 옥상수목사업은 아이들의 발달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내 조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옥상을 정원으로 꾸며서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어서 아이들에게 텃밭 가꾸기를 직접 시도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직접 방울토마토 나무를 심어서 길러 따먹기도 하고, 고추가 크는 과정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옥상정원이 아주 좋은 교육의 장소로도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옥상수목사업으로 원예치료를 할 수도 있다. 치매 환자나 우울증이 걸린 환자들을 위한 치료의 방법으로 옥상 원예치료를 꼽을 수 있다. 일찍부터 외국에서는 치매 환자나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기법 중의 하나로 원예치료가 행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요즘 우울증 치매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도심 속 작은 공간인 옥상을 이용한 수목사업으로 이런 환자들의 치료 할 수도 있으니 반가운 소식이다. 가끔 업무로 답답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 건물 옥상의 공원에서 커피를 한잔씩 하기도 했는데, 나의 위안이 되던 이 작은 공원이 이렇게 큰일을 하고 있다니 새삼 더욱 소중한 공간으로 느껴진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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