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2사단의 총기사고에 대해
2011-07-08 07:45:08최종 업데이트 : 2011-07-08 07:45: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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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해병 2사단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해병 2사단의 총기사고에 대해_1 김상병과 같이 군대를 비롯하여 사회에서도 부적응자들은 있다. 사람은 각자의 인성이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과 인성에서 차이를 보인다면 거기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사회보다 억압적인 군대에서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군대부적응자들은 표출의 방법에 있어서도 사회 부적응자들과 차이를 보인다. 언론에서는 해병대의 총기와 탄약관리에 허술함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김상병이 계획적으로 진행한 것이므로 어떠한 방법이든 이와 같은 사고는 벌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총기와 탄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군대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을 완벽하게 했다고 해서 이번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근본적인 원인에 관점을 맞추지 않고 변명하듯 언론은 핵심관점을 피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군대에 입대하게 되면 적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니 적응해만 할 것이다. 그것은 '상명하복'의 원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움직이는 군대문화에서 필수적일 것이다. 여기서 적응을 하지 못한다면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은 정말 힘든 시간일 것이다. 아마 김상병은 적응을 하지 못한 전형적인 케이스 일수 있다. 우리나라는 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특히 10대에서 30대의 사망률 중에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사회부적응이 가장 큰 자살의 원인일 것이라 생각해본다. 나 또한 군대를 다녀왔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을 겪는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그 집단에 소속이 되어 구성원으로서 살아간다면 행복감을 느끼고 자신이 그 집단에서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군대에서 이와 같은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사고를 분명 줄일 수 는 있다. 단순 총기관리와 탄약관리를 한다고 이와 같은 사고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군대라는 집단에서 병사들이 부적응을 하지 않도록 부적응자로 판단된다면 인성특수교육을 통해 적응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관심은 사람을 망가트리고, 관심과 사랑은 사람을 만들 것이다. 국방에 의무를 다하기 위해 현역으로 생활하는 군인들은 분명 군생활 동안에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구타, 왕따, 기수열외 등과 같은 무관심과 가혹행위는 받는 사람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것이고, 하는 사람 또한 자신을 망가트리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근절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관심이 군대에 자리잡아 다시는 해병 2사단과 같은 총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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