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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피해의 주범 까치
까치로 괴로워하는 농민들
2011-07-22 22:42:59최종 업데이트 : 2011-07-22 22:42:59 작성자 : 시민기자   최나나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
요즘 농촌에서는 이 속담이 전혀 맞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농부들이 열심히 지은 농작물이 여러 야생동물들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 까치라는 녀석은 부모님이 늦은 봄 내내 밭과 논두렁에 심은 콩을 귀신같이 찾아내어 다 파먹어 버렸다. 그래서 부모님은 밭에 비닐을 씌워서 콩을 심었고, 콩 새싹이 어느 정도 자란 다음에 비닐에 구멍을 뚫어줘야만 했다.
안 그래도 바쁜 농촌에서 이렇게까지 해야 되니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할 수 없어서 그냥 심어 버린 콩은 새싹이 반도 싹을 틔우지 못하고 까치라는 녀석에 의해서 다 사라지고 말았다.

농작물 피해의 주범 까치_1
농민들의 소중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까치들


환경부 보고에 따르면 2005년~2009년 멧돼지, 까치 등 야생동물이 농작물에 입힌 피해액은 모두 828억 원이 넘는다고 하니 엄청난 액수이다.
그 중 까치의 피해가 166억 9000만원에 이르고 있으니 이제 까치는 더 이상 반가운 손님을 불러오는 길조의 동물이 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하여 까치가 49만 마리가 넘게 잡혔다고 하지만 우리 시골의 경우는 예외이다.
정부가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곳에 지정되지 못해서 포획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즘 더 놀라운 일 때문에 부모님이 시름에 젖으셨다.
까치가 콩을 먹는 것은 애교에 지나지 않았다. 까치는 요즘 한창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고추를 파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매운 고추를 어떻게 먹는지 의아하실 뿐이란다.

그뿐만이 아니다. 까치는 이제 과실을 맺기 시작하는 감을 파먹기도 한다. 작년에는 심지어 땅속을 파서 고구마까지 먹었다고 하니 올 해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추가 익어갈 가을 무렵이면 까치는 아예 대추나무 근처에 머물면서 많은 대추를 따 먹고 다른 대추들까지 떨어지게 한다고 한다.

이제 여름이라 농촌에서는 옥수수가 한창 여물어 가고 있다. 그런데 갈수록 태산이다.
바로 까치가 옥수수 잎을 쪼아서 안에 옥수수 알곡을 파먹고 있다. 

다행히 요즘 이런 조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야생조류 퇴치기가 최근 개발되어 경북의 한 밭에 설치돼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이 퇴치기는 야생조류의 천적 목소리 등 800여 가지의 소리와 독수리 모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안동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개발 되었다는 이 퇴치기는 설치된 이후, 조류 퇴치기를 설치한 결과 90%이상 피해 예방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또 태양열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농민들이 힘들게 일해서 얻어지는 소중한 농작물들이 까치와 같은 야생동물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다니 참 안타까운 소식인데, 이런 좋은 기계들이 많이 만들어져 농민들에게 보급되어 그 피해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까치, 농작물 피해, 농민, 최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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