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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무더위에 에어컨 없이 산다는것
2011-07-26 22:47:49최종 업데이트 : 2011-07-26 22:47:49 작성자 : 시민기자   최장근

끔찍한 무더위에  에어컨 없이 산다는것 _1
끔찍한 무더위에 에어컨 없이 산다는것 _1
 

아무리 김연아 선수가 시원하게 불라고 애교를 부려도, 천사같은 이영애가 아무리 와카티푸 호수의 세레나데 피요르드의서사시 라고 아름다운 눈빛으로 유혹해도 우리집엔 없는 것이 에어컨이다. 

냉방병에 걸리는 것이 부유의 상징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한때 휴대폰과 함께 대표적인 부의 상징이었던 에어컨이 어느덧 생활의 필수품이 되었다. 

1994년 '남한에서 여름에 가장 덥다는 대구는 온도가 30도가 넘는다더라. 정말 끔찍하다. 어떻게 사람이...' 하면서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생명력은 참 강하다!
오늘 저녁 9시 40분 넘어 만석공원을 거닐다 계기판으로 온도를 보니 섭씨29도란다. 

중국의 경우 5월달부터 무척 더워진다. 여름이면 40도가 넘는데다 뜨거운 모래바람이 불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300원 벌어도(한화기준 1원에 150원정도 된다) 에어컨은 다 있다고 이야기 할 정도다. 

그런데 이런 폭염이 한국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너무 더운 날씨의 연속으로 사실상 폭염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무더운 날씨에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 선풍기 바람으로는 오랜시간 무공을 쌓은 황비홍이 아닌 이상 견디기 힘들다. 

물론 인간은참 위대해서 불가능이 없다. 
중국에서 알고지내던 지인은 한때 50도가 넘는 폭염에도 절대로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잠시 들린 지인의 집 마루바닥에는 너무 더워서 모기들이 질식해 있었다. 

공룡이 있던 시대부터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모기조차도 견디기 힘든 날씨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틀지 않으셨으니 참으로 대단한 내공이셨다. 
가만히 있어도 덥고 잠시 움직여도 더우니 마치 냄비속에 삶아지는 수육이 된 심정이다.

이젠 에어컨이 없다는 것은 마치 전쟁중에 총을 가지고 있지 않은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정말이지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기전에 더위로 질식할 것 같다. 언제나 여름은 더위를 날려버리기 위한 화끈하고 경쾌한 댄스곡과 해변가 등 열정적인 낭만이 있었지만 어느덧 이 무더위는 대량 살상 무기가 되버렸다. 

오래오래 살면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생명부지를 하기 위해 찬 바람을 쐬러 마트와 도서관 금융기관등으로 교묘히 피신을 해봐도 이미 더위로 지쳐 한모금의 목축임으로 더위가 풀리지 않는다. 수원시에서는 이런 고충을 알아주어서인지 무더위 쉼터를 운영해준다고 하니 참 마음이 뭉클하다.

다만 실질적으로 그곳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제대로 이야기 해주는 사람도 없고, 딱히 무더위 쉼터라는 현수막이나 쉼터 위치(동사무소 몇층 어떤방 정도)가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실질적으로 이런 좋은 정책이 있어도 제대로 해택을 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좋은 정책이 널리 홍보가 돼서 더위로 지친 사람들 모두 힘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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