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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배꼽, 수원천 발원지를 찾아서
옛 수원은 한반도의 배, 배꼽은 수원천 발원지
2011-07-31 15:53:27최종 업데이트 : 2011-07-31 15:53:27 작성자 : 시민기자 서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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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천 발원지를 찾아 나선 양재섭, 신건정, 서정일 지팡이 하나 들고 광교산 입구에 섰다. 상광교동 종점은 산행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들 모두가 정상을 향해 발을 내딛고 있을 때 우리는 수원천 발원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31일 오전 9시 30분, 양재섭, 신건정, 서정일(필자) 등 3명은 수원천 발원지를 찾아 나섰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발원지가 있는 광교산에 오른 그들이 찾아간 곳은 통신대(미군기지) 아래 계곡으로 지난 2010년 4월 양재섭 건축과장을 비롯한 장안구청 건축과 직원들이 탐사하고 난 후 표시해 둔 장소였다. 팔달구청 양재섭 (@yangsuwon) 건축과장은 "1년여가 넘은 시점에 발원지를 다시 찾아오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수원의 뿌리를 찾고 옛 수원지역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단초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는데 당시의 여건으로써는 지점이나마 확인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고 회고했다. 함께 참여한 팔달구청 건축과 신건정 팀장은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의 중심을 흐르는 하천인 수원천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지 평소부터 알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에 함께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한 뒤 "의미있는 일에 동참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 팔달구청 양재섭 과장이 발원지를 돌로 정비하고 있다 AM 10:00, 가칭 탐사대는 상광교동 종점에서 통신대로 향하는 군 작전도로를 걷기 시작했다. 도로는 물길을 따라 통신대 입구까지 이어져있었고 발원지까지 도착하는 동안 물길은 두 세 차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좌측에 위치했다가 우측에 위치하는 등 자리바꿈을 하면서 서로 어우러졌다. 탐사대가 통신대 헬기장 부근까지 올라와 U턴에 가까울 정도로 꺾인 지점, 군사지역임을 표시하는 표지판 앞에서 멈춘 것은 오전 10시 40분. 양과장은 잠시 멈춰 서 땀을 식힌 후 우측 계곡을 가리켰다. 여기서 부터가 본격적으로 탐사해야 할 구간임을 암시했다. 걷는 과정에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 더위를 식히던 등산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산악용 자전거로 산을 오르는 도전정신이 강한 젊은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계곡 입구 나무에는 연분홍색 나일론 줄이 묶여 있었다. 1년여 전 장안구청 건축과 직원들이 표시를 위해 묶어 놨던 붉은 나일론 줄인데 세월의 흔적인 듯 색이 바래있었다. 그 줄은 계곡을 따라 상류로 쭉 이어졌다. 우리는 숲을 헤쳐 나가기 시작했다. 지팡이로 나뭇가지와 넝쿨들을 헤집기 시작했고 발로는 땅을 다져나갔다. 발원지를 찾을 당시에는 표시를 위해 물 흐르는 계곡(정확한 표현으로는 고랑)으로 진행했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고랑의 언덕 위쪽으로 전진해 나갔다.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았기에 발원지까지의 150여 미터는 멀기만 했다. ![]() 장소를 표시하기 위해 다양한 깃발을 걸어놨다 AM 11:00, 드디어 나뭇가지와 넝쿨과 잡초들과 20여 분간의 전투가 끝이 나고 목적지인 발원지에 도착했다. 위쪽에는 큰 바위가 자리하고 있었고 빗물과 섞여 흐르는 물은 힘차 보였다. 그 지점에 돌무더기를 쌓아놓기로 했다. 표시를 위해 가지고 간 몇 개의 깃발도 꽂아두기로 했다. 작업이 끝나갈 무렵 우리는 작은 의식을 진행했다. 발원지에서 솟아오르는 물을 컵에 떠 놓고 미리 준비한 막걸리도 한 잔 따라 놓고 자연의 신께 감사를 올렸다. 그리고 매월 1회 이상은 발원지에 올라와 보자는 약속과 함께 자료가 쌓이면 그것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발원지가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되는데 앞장서자고 의견을 모았다. 사족: '수원천 발원지'는 이 지역(수원, 화성, 오산), 또는 한반도로 볼 때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지난 7월 8일 수원 지명 사용 740년 학술발표회장에서 옛 수원이 한반도의 중심(배꼽)이라 표현한 것과 일맥상통한데 그 배꼽이 바로 수원천 발원지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생명의 근원을 물로 보고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물이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양분으로 볼 때 옛 수원은 한반도라는 아이의 배(복부)에 해당하며 생명수와 배를 연결하는 탯줄에 해당하는 것이 수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 탯줄은 수원천 발원지인 광교산 현 지점에서 멈추기에 한반도의 정확한 배꼽은 '수원천 발원지'라는 얘기. ![]() 양재섭 과장과 신건정 팀장이 자연의 신께 제례의식을 하고 있다 공지: 가칭 '수원천 발원지 탐사대'는 광교산 수원천 발원지를 찾아가는 정기적인 산행을 매월 1회 계획하고 있다. 함께 하고 싶은 분은 트위터 @yangsuwon 혹은 @suwonid 로 연락하면 된다. 관련 블로그는 http://suwonid.tistory.com 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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