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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수원천 발원지에 가재가 있네?
2011-08-10 19:25:00최종 업데이트 : 2011-08-10 19:25:00 작성자 : 시민기자   서정일

수원천 발원지, 그 어느 곳 보다 의미가 크다. 특히 어른들에게는 남다르다. 살아보면 보이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아이들은 발원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냥 조금 높은 곳에 있는 볼품없는 물웅덩이 정도라고 생각할까? 흥미는 있어 할까? 

지난 10일, 방학 막바지인 아이들을 데리고 수원천 발원지를 찾았다. 흡사 증조할아버지의 묘소에 데려가는 그 느낌으로... 솔직하게 말하면 자신 없었다. 아이들에게 발원지라는 것이 특별한 느낌을 주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 올 때도 계곡에서 물놀이하자면서 데리고 왔었다.

각설하고 상광교동 버스 종점에서 발원지입구까지 약 2km 구간에서 아이들이 관심가질 만한 것은 두 가지 정도였다. 약 500m 정도 오르면 무인 바리케이드가 있는데 그곳 우측 편에 있는 도롱뇽서식지 고랑과 좌측 편으로 약 200m 정도 펼쳐진 바위와 물이 아름다운 그늘 계곡이었다. 우측 고랑에 앉아 개구리 올챙이와 도롱뇽 올챙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관찰했었고 좌측 계곡에서는 물가에 앉아 쉬면서 재미있어했다. 

이후 발원지 입구까지 약 1km 정도는 밋밋한 구간이었다. 아스팔트로 돼 있는 길이었기에 등산의 묘미도 좀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더 이상 재미난 것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에겐 그 길을 걷는 것이 고역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반전이었고 깜짝 놀랐다. 입구에서 발원지까지 약 150여 미터는 잡풀들이 있어 헤치고 나가는 수렵생활을 경험하면서 흥미 있어 했다. 시냇물에서 댐을 쌓거나 돌탑을 쌓는 것에도 시간가는 줄 몰라하던 아이들, 발원지 바로 옆에 있던 커다란 바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서는 신이 났다.

앗! 수원천 발원지에 가재가 있네?_4
앗! 수원천 발원지에 가재가 있네?_4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발원지에서 가재를 발견하면서 부터였다. 1급수에서만 산다는 가재가 더구나 물이 처음 나오는 웅덩이에서 살고 있다는 것. 흥미로웠다. 

곧바로 발원지 아래로 두 개의 웅덩이를 더 만들었다. 발원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 놓기 위해서였다. 발원지물은 신성한 것이기에 아래 두 개는 손을 씻는 용도로 하자고... 아이들의 제안이었다. 그런데 다음 제안이 이어졌다. "아빠 내일 또 와요. 점심 싸 가지고 와서 놀아요" 가재와 놀기, 개울 물놀이, 돌탑 쌓기, 바위에 올라 호연지기, 수렵생활... 오늘 보니 발원지가 꼭 의미만 있는 게 아닌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 공부, 놀이 장소이기도 했다.

수원천 발원지는 상광교동 산 2-1번지로 상광교동 13번 버스 종점에서 내려 창성사쪽 도로를 이용해 통신대(미군기지) 근처까지 약 2km 정도 걸은 후 U턴에 가까운 도로에서 우측의 계곡을 따라 약 150m 정도 올라가면 큰 바위 두 개가 나오고 그 좌측 계곡에 '수원천발원지'라는 깃발이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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