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찹쌀떡이 먹고 싶어진 이유
2011-08-10 21:20:21최종 업데이트 : 2011-08-10 21:20:21 작성자 : 시민기자 오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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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찬바람이 부는 한겨울이면 날씨탓으로 밖에 돌아다니는 이 하나 없는 한적한 골목들이 많이 생겨난다. 집안에서는 따뜻한 아랫목에 옹기종기 배를 깔고 누워 티비를 보며 깔깔거리며 웃는 온가족들의 목소리만이 잠깐씩 들릴 뿐 적막하기 그지없는 겨울의 밤 동안 한사람만은 유난히 바쁘게 한적한 골목을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다. 여름에 찹쌀떡이 먹고 싶어진 이유_1 그 순간만큼은 티비에 들어가 정준하씨에게 돈을 쥐어주고서라도 찹쌀떡을 나눠줄 수 없겠냐며 부탁이라도 할것만같았다. 정말 찹쌀떡이 먹고 싶었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선 이 정겨운 '찹쌀떠억~메밀무욱~'소리를 들을 수 없다. 추운 겨울밤 시계소리만 들릴 정도로 고요한 밤에도 이 소리는 절대 들을 수 없다. 아주 어릴적 어렴풋히 기억나는 소리인데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한 8-9시 사이에 마치 알람소리처럼 시간대에 맞춰 찹쌀떡메밀묵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이 내 기억저편에 남아 있을 뿐이다. 간혹 가끔씩 옛날 추억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이색알바로 찹쌀떡메밀묵 장사를 하는 알바생들도 간혹 있긴 하지만 이런 알바생들 조차 없는 각박한 나의 동네가 무심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미 내 입은 찹쌀떡을 원하므로 오늘 저녁에 마트를 가는 길에 떡집에 들려 찹쌀떡 한 팩과 메밀묵 한모를 사서 가족들과 나눠먹을 예정이다. 벌써 생각만으로도 입에 군침이 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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