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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의 집에서 노인목욕봉사를 하고
내가 줄 수 있는 사랑
2011-08-13 09:29:12최종 업데이트 : 2011-08-13 09:29: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회사 동기들과 함께 수원시 오목천동 747-1 번지에 위치한 '성화의 집'을 다녀왔다. 
성화의 집은 요양원 및 재가노인복지센터로서 고령자의 급속한 증가로 육체적, 정신적 또는 심리적으로 보살핌이 절실하게 필요하신 우리 부모님들이 편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삻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성화의 집에는 양로원과 요양원, 재가노인복지센터, 수원중앙요양보호사교육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로원과 요양원의 차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양로원은 의지할 데 없는 노인을 수용하여 돌보는 사회 보호 시설이며 요양원은 환자들을 수용하여 요양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어 놓은 보건 기관으로 정의 된다. 

성화의 집에서 노인목욕봉사를 하고_2
성화의 집에서 노인목욕봉사를 하고_2


성화의 집에서 요양원을 찾아 목욕봉사활동에 들어가기 전 담당 복지사에게 시설에 대한 소개를 받을 수 있었다. 
양로원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수원시 거주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권자로서 기초생활수급증명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관할동사무소 사회복지전담 공무원과 상담을 통하고 수원시청 노인장애인과의 심의를 거쳐 결정통보를 받고 되고 시설담당자와의 최종 상담을 통해 시설에 입소하게 된다고 한다. 입소 시에는 입소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요양원은 치매, 중풍 등의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 수행이 혼자 어려운 어르신으로 노인장기요양등급 1,2등급을 통지 받은 분을 대상으로 입소가 가능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노인장기요양인정을 신청하게 되면 등급판정 및 인정조사를 통해 요양원과의 계약체결을 통해 입소하게 된다. 양로원과 비교되는 부분은 입소 시 등급에 따른 입소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성화의 집에서 노인목욕봉사를 하고_1
성화의 집에서 노인목욕봉사를 하고_1


나는 성화의 집에 대한 설명을 모두 듣고 할아버지들이 계신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들이 목욕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에 대해 조금은 어색하고 다가가기 힘들었다. 하지만 시설에서 할아버지를 목욕시키시는 분에 비해 시설에 계시는 할아버지의 수가 많아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아무 말 없이 휠체어에 앉아 줄을 서서 앞사람의 목욕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을 본 순간 '빨리 할아버지들을 내가 목욕시키고 깔끔하게 옷을 입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할아버지들과 함께 옷을 벗고 처음에 느낀 다가가기 힘든 마음을 지워버렸다.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들도 나를 보여 미소 지어 주셨다. 나의 아름다운 손으로 몸과 마음이 불편하게 생활하시는 할아버지를 잠시 나마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처음으로 요양원에 목욕 봉사활동을 준비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보다는 '나를 처음 만난 할아버지들이 목욕을 시키는 나에게 거부감을 일으키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목욕봉사인 만큼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들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에 대해 분명 정신적으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내가 느꼈던 것처럼 할아버지들에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간다면 분명 할아버지 또한 미소를 지으실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에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이 있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의 손이든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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