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에너지 절약하는 집 패시브하우스
2011-08-18 21:37:41최종 업데이트 : 2011-08-18 21:37:4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패시브 하우스는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을 가리킨다.
수동적(PASSIVE)인 집이라는 뜻으로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끌어 쓰는 액티브 하우스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액티브 하우스는 태양열 흡수 장치 등을 이용하여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끌어 쓰는데 비하여 패시브 하우스는 집안의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하는 집 패시브하우스_1
에너지 절약하는 집 패시브하우스_1


패시브 하우스의 위력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인터넷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구광역시 동구 내곡동 일대에서 전기 사용량을 검침하는 김모씨는 한 2층 주택의 계량기 지침을 보고 고장이 났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7월에 설치한 계량기의 지침이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똑같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한전에서 공급한 전기를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주택은 지열과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는 '패시브하우스' 였다고 한다. 

이런 집이 있다면 어느 누구나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패시브 하우스가 대중성을 지니지 못한 것은 시공비가 일반적인 단독주택과 비교해 두 배가 넘었기 때문에 그 동안 상품화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에너지 발전 장비 가격이 낮아지고 정부의 친환경 보조금 혜택도 높아지면서 시공비용의 부담이 현격하게 줄었다고 한다. 

또한 패시브하우스는 '보온병' 구조지만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면서 열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 회수 환기장치'를 쓴다. 따뜻한 실내공기가 빠져나가는 관과 찬 외부공기가 들어오는 관을 밀착시켜 외부공기를 데오는 원리인 것이다. 이렇게 회수되는 열이 80~90%에 달한다. 환기가 되는 중에도 실내온도는 거의 그대로인 것이다.

에너지 절약하는 집 패시브하우스_2
에너지 절약하는 집 패시브하우스_2


현재는 전세계는 에너지 위기의 시대를 걷고 있다. 완벽한 대체연료가 개발되고 있지 않은 실정에서 에너지를 마음 놓고 사용하는 것은 무모한 행동일 것이다. 건축물 난방에서 소비는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건축물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고는 지구 온난화 방지는 물론 에너지 위기 극복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독일에서 91년 처음으로 짓기 시작했다. 30평 건물의 경우 1년간 난방하는 데 석유가 3/4드럼(200L)드는 셈이다. 난방유 한 드럼의 가격이 20만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매우 저렴한 것이다. 주택은 물론 학교, 사무실, 공장에 이르는 공공건축과 아파트까지 패시브 기법이 확대된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공공기관 청사나 기업사옥 등 패시브하우스의 폭이 좁다.
패시브하우스는 기술적으로 까다롭고 국내에는 전문가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패시브하우스의 필요성이 앞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구조가 고도화될수록 굴뚝보다 건물 자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사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이미 전체 온실가스의 64%가 시내 건물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녹색성장 5개년 계획에서 '녹색 건출물 확대'를 목표로 에너지절약 설계 기준 강화, 건물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 등을 추진키로 한 상태이다.

에너지는 말 그대로 힘이다. 힘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며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에너지보존의 법칙에 의해 에너지는 형태만 변하는 것이므로 그 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과학기술로는 개발에 이르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하므로 건축물 난방에 사용되는 30%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보다 많은 지원과 빠른 기술개발로 인해 환경을 생각하고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패시브하우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보길 기대해 본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