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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별밤에 물들다
오르세미술관전을 다녀와서
2011-09-05 11:51:22최종 업데이트 : 2011-09-05 11:51:22 작성자 : 시민기자   이지아

요즘 조석으로 부는 시원한 바람이 가을이 다가옴을 느낄 수가 있고, 낮에 하늘을 보면 가을은 정말 천고(天高)의 계절임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요즘 혹시 밤에 하늘을 본 분이라면 도시에서도 별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울 것이다.

요 며칠 운동 삼아 밤에 공원에 가서 걷다가 의자에 앉아 하늘을 보니 별들이 떠 있어서 도시의 하늘에 운치를 더해 주고 있다. 밤하늘에 그렇게 작게 빛나는 별을 보며 사람들은 꿈이나 희망 등과 같은 생각을 품기도 하며 낭만에 젖어 들곤 한다. 

이런 밤하늘의 별을 정말 아름답게 그린 세계적인 화가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고흐'를 꼽을 것이다. 그 중 그의 작품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은 전 세계인들에게 밤의 아름다움을 젖게 하는 그림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이 환상적인 그림이 현재 우리나라의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어 한국인의 마음에 별밤을 물들이고 있다.

고흐의 별밤에 물들다_1
오르세미술관전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


현재 서울의 서초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2011년 6월 4일~2011년 9월 25일까지 '오르세미술관전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이라는 테마로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 여러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고 있다.

학창시절 미술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고 해서 나도 한가람미술관에 다녀왔다.

한가람미술관에 도착하니 매표소부터 북적이고 있었다. 나는 도슨트의 설명을 듣기 위해 미리 인터넷을 검색하여 시간을 맞춰 갔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도저히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없어서 오디오 북을 대여하여 혼자서 작품 감상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전설, 인간과 현대적인 삶, 인간과 자연, 고독한 인간이라는 크게 4가지 테마로 전시가 이루어져 있었다. 각 테마별로 아름다운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정말 학창시절 미술 교과서에 나오던 작가의 작품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더 가슴이 떨리고 신기한 느낌마저 들었다. 

수많은 작품들이 저마다 작가의 손끝에서 아름다움으로 그려져 있었고, 그 중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앞에서는 한참동안 작품을 바라보게 되었다. '캄캄한 어둠이지만 그조차도 색을 가지고 있는 밤의 풍경에 매료 되었다'던 고흐의 이야기처럼 작품 속에서 어두운 밤 속 빛나는 별빛을 고흐는 노래하고 있고 그 아름다움이 비치는 강가를 살아있는 듯이 표현하고 있었다. 

때로는 강렬한 붓의 터치로 때로는 부드러운 색으로 마치 내가 별밤 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 그림이었다. 아름다운 별밤 밑에서 산책하는 듯 보이는 연인들도 자리하고 있어 그는 환상적인 도시의 아름다움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한 듯 했다.

고흐의 별밤에 물들다_2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포토존)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나는 르누아르와 밀레의 작품에도 빠져 버렸다. 1881년 초에 그렸다는 르누아르의 작품 '샤투의 철교'는 산업화의 상징인 철교와 편안한 자연의 모습이 신기하게 하나로 어우러져 있어서 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었다.

그리고 밀레의 작품 '봄'은 비가 내리고 난 뒤의 장원의 모습을 자연 그래도 담아내고 있는데 물을 머금은 나무들과 풀들이 어릴 때 내가 자라던 시골풍경의 모습과도 너무 비슷하여 나를 회상에 젖게 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그 밖에도 에드가 드가, 에밀, 폴 세잔, 클로드 모네 등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들의 작품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 살아있는 체험장이 될 수 있을 만한 전시이다.

아직도 전시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고흐의 별밤에 물들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을 방문하면 될 것 같다.

이지아, 오르세미술관전, 고흐, 밀레, 르누아르, 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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