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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火葬), 어떻게 생각하세요?
화장하는 풍습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추세이다
2011-09-05 13:27:22최종 업데이트 : 2011-09-05 13:27:22 작성자 : 시민기자   오승택

요즘 시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 있는데 바로 삼삼오오 모여 벌초를 하는 모습이다.
추석을 맞이해 성묘를 지내기 위해 조상님들의 묘 주위에 자란 무성한 풀들을 정성스럽게 깎고 다듬는 일은 예부터 중요시 되던 풍습이었다.

화장(火葬), 어떻게 생각하세요?_1
화장(火葬), 어떻게 생각하세요?_1


우리 집도 마찬가지로 저번 주말 시간을 이용하여 벌초를 끝낸 상황이고 이제 추석날 성묘만 지내러 가면 된다.
아버지께서는 이제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체력이 많이 딸린다고 버릇처럼 말하신다.
매년 갈수록 체력이 딸려 사람을 사서 벌초를 하시겠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이 탐탁치 않으신 모양이다. 그래서 이번년도만 이번년도만 하시며 꼭 자신의 손으로 벌초는 하신다.

유년시절에 몇 번 아버지와 사촌형들을 따라 벌초를 하러 간 기억이 있다.
무성한 풀들로 가득하여 가려진 조상님들의 묘지를 아버지는 신기하게도 잘 찾아내셨다.

그곳에서 아버지와 형들은 벌초 전용 기계와 낫을 이용하여 벌초를 하셨고 그 옆에서 나는 기나긴 시간을 곤충잡기에 열중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깨끗이 정돈된 묘지는 내 마음까지 정돈시켰는데, 이제는 사회 풍조가 바뀌어가는 추세 인 듯 하다.

부모님께서 종종 하시는 말씀이 자신들은 나중에 죽으면 땅에 묻지 말고 꼭 화장을 하라고 하신다.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여쭤보면 나중에 우리자손들에게 매년 벌초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라 하신다.
그래도 섭섭한 말씀을 하신다고 내가 말하지만 꼭 화장을 해달라고 말씀하시곤 한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땅은 좁고 인구의 분포도는 조밀하다. 그래서 이미 묘지의 수는 불포화 지경이 된 수준이라고 한다.
좁은 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묘지를 만드는 대신 가족납골당을 하나 만들어서 화장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들었다.

그러면 좁은 땅덩어리에서 이미 불포화 되어버린 묘지의 수를 적정수준으로 유지 할수도 있고, 따로 벌초를 하지 않아도 될수 있다.

앞에서 말한 벌초를 하지 않아도 되는 '번거로움'이라는 문장이 예부터 조상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서상 올바르지 못한 문장임은 당연하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따로 시간을 내서 고향에 내려와 벌초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표현을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처럼 마음을 먹고 계신 부모님들이 많을것이라 예상된다.

아마 내가 50대가 되었을때의 사회 풍조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때쯤으면 화장 문화가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여전히 지금처럼 화장보다는 무덤을 만드는 문화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을지 의문이다.

아무래도 갈수록 간편화 편리함을 추구하는 요즘 시대 사람들의 특성에 맞춰져 전자의 문화가 발달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화장을 하던 매장방식을 택하던 조상님을 섬기는 따뜻한 마음 가짐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섬기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것과 동시에 더 효율적인 면을 택하는 화장풍습을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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