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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녹색 생명의 아름다움을 담다
2011-09-16 17:36:42최종 업데이트 : 2011-09-16 17:36:42 작성자 : 시민기자   최나나
가족들과 평일 나들이에 나섰다. 평일이라 먼 곳은 갈 수 없어서 대부도 근처로 향했다. 초가을임에도 불구하고 한낮은 여름과 같이 무더웠다. 그래도 외곽으로 나가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차의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고 바람을 쐬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우리 가족은 조개구이와 칼국수를 먹을 생각으로 대부도로 향했는데, 대부도로 가는 길에 시화호의 아름다움을 보고 반했다. 

예전의 '시화호'하면 시화공단의 오염물들과 시화방조제의 건설로 인해서 환경오염의 대표적인 장소처럼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본 시화호는 전혀 다름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때의 시화화의 별명이 '죽음의 호수'라고 불릴 정도로 시화호의 오염 상태는 심각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간 시화호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시화호 근처에는 갈대와 습지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시화호의 물도 훨씬 깨끗했다. 시화호가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것은 지금까지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시화호, 녹색 생명의 아름다움을 담다_1
깨끗하게 변한 시화호의 모습


시화호가 또 이렇게 녹색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은 얼마 전에 세워진 시화호 조력발전소 준공 덕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부족국가로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한다. 

어제도 에너지 수급의 문제로 전국적으로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에너지 부족의 문제는 우리가 쉽게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이런 우리나라에게 시화호에 조력발전소가 생기면 녹색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소식이다. 

요즘 많은 나라들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벌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녹색에너지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이런 조력발전소가 세워진다는 것은 우리도 녹색성장을 거둘 수 있는 나라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이 가득 느껴진다.

그리고 이 조력발전소는 주변의 생태와 환경까지 고려한 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연기 없는 굴뚝처럼, 녹색 관광 수입을 창출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도 된다.

시화호, 녹색 생명의 아름다움을 담다_2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이렇게 완성된다
 

그래서인지 요즘 밀물과 썰물처럼, 인근의 시화호 물을 뺐다가, 넣다가를 반복하면서 시화호 물이 날마다 더 깨끗해지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흐린 날 시화호 근처에 가면 쾌쾌한 냄새가 나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냄새가 거의 사라졌다. 맑아진 시화호 물 덕분에 요즘은 고기도 산다고 한다. 궁금해서 시화호 근처의 작은 물줄기로 가보니 정말 물고기가 가끔씩 팔딱팔딱 뛰어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참으로 신기했다. 10년 전만에도 신문들에 시화호의 환경오염 문제가 자주 보도되곤 해서, 시화호는 이제 깨끗해지기는 참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맑아져 물고기가 뛰놀고 있다니 참 놀라웠다. 앞으로는 시화호가 더 깨끗해져서 갯벌 생물들이 대부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한다.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우리나라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하는데, 죽음의 호수가 생명의 호수로 바뀐 걸 보니 우리나라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나들이로 '녹색 생명의 호수'로 바뀐 시화호를 보고, 주변에서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와 조개구이도 먹으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최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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