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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가지고 오는 우유
아이들에게 우유의 장점을 알려주자
2011-09-17 11:57:33최종 업데이트 : 2011-09-17 11:57:33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옛날 엄마아빠 어렸을적 시절에 없어서 못 먹는 귀한 대접을 받았던 우유였지만, 요즘엔 사정이 좀 다르다. 
원유공급이 안되어서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를 쉽게 사기 힘들정도로 한달전만 해도 낙농농가와 원유업체간의 원유 가격 협상이 결렬되어 우유를 자주 먹는 국민들의 혼동이 빚어진것을 보면 우유가 결코 쉽사리 볼만한 존재는 아닌것이 틀림없다.

어찌됐던간에 원유 기본 가격을 리터당 130원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타결되긴 했지만, 우유대란속에서 우리는 우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을 위해서 간식용으로 배급되는 우유의 사정들은 다르다.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는 우유를 공급할 때 빼먹지 않고 하루하루 자신들에게 배당된 우유를 먹어야 함이 옳은것인데, 의외로 우유를 잘 먹지 않는 학생들이 많았다. 

동생이 가지고 오는 우유_1
동생이 가지고 온 우유
그걸 어떻게 짐작할수 있느냐면 막내 동생이 갖고 오는 우유가 하루에 적어도 4개씩은 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낭비하는 건 잘 못보는 성격이라 친구들이 안먹고 간 우유가 있으면 선생님께서 가지고 가라고 허락을 하시면 집에 가지고 온다. 동생 가방을 열어보면 나오는 세네개의 우유팩을 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동생이 우유를 가지고 오는 이유는 어차피 남은 우유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려지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우유들이 이렇게 남아 나중에는 모두 폐기처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집 냉장고에는 한동안 우유가 3-4팩씩은 꾸준히 있었다. 원래 일주일에 세 번씩 배달되어 오는 500ml우유가 있지만 모자랐기 때문에 동생이 가지고 오는 우유로 시리얼을 타 먹거나 빵에 잼을 발라 같이 먹은 적이 많았다. 

200ml 우유가 하찮게 보일지라도 이 안에 얼마나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는지 어린 아이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학교에서도 이렇게 배급된 우유를 잘 먹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서 담임선생님의 감시하에 꼭 먹게끔 한다고는 하나 억지로 먹일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하루에도 상당수의 우유들이 남아돈다고 한다.

한쪽에서는 원유가격이 상승되어 발을 동동 굴리는가 하면 또다른 한쪽에서는 우유가 남아도는 상황이니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수 없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우유 한팩 먹을 돈이 없어서 못 먹는 판국인데, 또는 우유 한팩이 한끼의 전부인 사람들도 있는데 이렇게 천박한 대우를 받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니 신기하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시절만해도 일주일에 한번정도 딸기우유나 초코우유가 나온적이 있었는데, 그 날만큼은 우유가 동이 났었다. 심지어 딸기 우유 개수는 반인원에 맞춰 정확히 40개인데 딸기우유를 먹지 못하는 학생은 3명씩 되었으니 누군가 분명히 자신에게 할당된 우유 이외에 또 하나의 딸기 우유를 훔쳐서 먹었다는 증거이다.

이만큼 우유가 인기있는 날도 있었는데, 요즘엔 일주일 내내 흰우유가 나오는 모양이다.
어찌됐던간에 학부모들이나 담임선생님들이 우유의 장점에 대해 계속 어린 학생들에게 알려주자. 
우유를 먹게 되면 키가 쑥쑥 자라고, 치아와 뼈가 튼튼져서 축구같은 운동을 해도 잘 다치치 않게 된다는등의 말을 자주 해주자. 
그래서 우유를 먹게 됨으로써 자신들이 얻을수 있는 이익을 인지 하여 자발적으로 우유를 먹을수 있게 유도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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