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까치가 전해준 반가운 합격소식
2011-10-01 17:25:16최종 업데이트 : 2011-10-01 17:25:16 작성자 : 시민기자   한태희

 

까치가 전해준 반가운 합격소식_1
집앞에서 본 까치


옛말에 우리 속설 중에 아침에 집 앞에서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거나 혹은 좋은 소식을 전해준다고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까치를 길조로 여겨왔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 우리 집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는데 어디선가 까치 울음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왔다. 
까치는 경계심이 높아서 낯선 사람을 보면 깍~깍~하고 울부짖는 다는데 주변에 나밖에 없었던 걸로 봐서 아마도 나를 보고 우는 것 같았다.

나는 여태껏 도시에서 나고 자라면서 실제로 까치 울음소리를 그동안 TV를 통해서나 들어봤지 오늘 이렇게 까치 울음소리를 들어본 건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반가운 마음에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찾아 둘러보았다.

그런데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인지 어디에 숨어있는지 좀처럼 찾기가 힘들어 아쉽지만 그냥 발걸음을 옮기려고 마음먹은 그때 어디선가 휑~~하고 내 코앞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먹기 위해 그토록 찾던 반가운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왔다.
낯선 나를 경계하다가 내가 자기에게 해를 입히지 않을 것을 느꼈는지 한참을 쳐다보고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조그마한 부리로 연신 바닥의 음식물들을 쪼아 먹기 바빴다.

까마귀 보다 작고 참새 보다는 큰 작은 체구에 얼굴 생김새도 제법 귀엽게 생기고 어깨, 배, 허리 부분은 하얗고 머리부터 길이가 긴 꼬리까지는 광택이 흐르는 검정색의 까치가 잠시도 쉬지 않고 머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먹이를 먹는 모습을 관찰하였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인상 깊게 느껴졌다.

도시에서는 흔하게 발견하기 힘든 까치이기에 더 관찰하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회사에 서둘러 출근해야 하므로 까치를 뒤로 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가던 길을 갔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오늘 우리 집에 무슨 반가운 손님이 찾아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설마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온다'는 우리나라에만 전해오는 속설이 오늘 나에겐 현실이 되었다.

점심시간에 아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통화버튼을 누르고 '여보세요?'라고 미처 다 말하기도 전에 아내는 대뜸 기뻐서 한껏 업된 목소리로 "축하합니다~축하합니다~당신의 합격을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며 지난번 봤던 케이크 디자이너 실기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기분 좋은 합격소식을 알려왔다.

까치가 전해준 반가운 합격소식_2
케이크디자이너 합격자명단


시험공고에는 내일이 합격자 발표 날로 표기 되어 있었는데 하루 전인 오늘 등기로 합격통지서를 미리 보낸 것이다.
지난번 제과기능사와 제빵기능사를 취득하고 오전에는 학원에 다니고 오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들게 배우고 준비한 자격증이기도 하고 일반 조리사자격증에 비해 시험응시비도 2배는 비싸고 시험 볼수 있는 날짜도 적어 나와 아내는 한 번에 붙기만을 기도하며 간절히 바래왔다. 

시험에 붙었던 떨어졌던 내일이 합격발표 날이라 괜히 궁금한 마음에 신경 쓰고 걱정하면 오히려 될 일도 안 되겠단 생각이 들어 시험에 대한 생각을 억지로라도 접고 있었는데 발표 하루 전인 오늘 예상하지 못한 합격소식이 우리 부부에겐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전화통화를 하며 아내에게 아침에 까치 울음소리도 듣고 까치를 봤다고 말해주니 까치가 울면 찾아온다는 반가운 손님이 자격증 합격등기를 들고 온 우리 집에 찾아온 택배 아저씨였나 보다라고 말하며 좋아했다. 
우연의 일치 일지도 모르지만 속설로만 알고 있던 일이 오늘 나에게 일어나니 까치가 길조를 전해 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나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고마운 까치가 요즘엔 힘들게 지은 농작물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무리지어 다니면서 다른 동물들도 공격해서 생태 피라미드 파괴의 주범 중 하나가 되어 천덕꾸러기가 되어 사람들이 사냥총을 겨누고 덫을 설치하는 등 불청객 취급을 받으며 불쌍한 신세가 되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하고 길조의 새로 여기며 좋아했던 새가 까치이다. 또 견우와 직녀의 사랑의 결실을 맺어준 것도 까치이다.
까치와 인간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