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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화장실, 고마워요
2011-12-07 16:05:16최종 업데이트 : 2011-12-07 16:05:1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성규

지난 금요일 평소와 다르게 놀다 늦게 잠이 들었다. 오전7시 엄마의 일어나라는 말씀에도 꿋꿋이 자고 있던 내가 시간을 보고 늦었다며 밥도 매일 먹던 내가 안 먹고 씻고 대충 교복을 걸치는데 엄마께서는 식빵을 주시며 등교하면서 먹으라고 주셨다.

화장실에 가고 싶던 마음이 없잖아 있었지만 시간과 형의 재촉으로 인하여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 빵을 먹으며 형과 종종걸음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고 있는데 빵 사이에 있던 쨈이 옷에 흘러 내렸다. 이것이 오늘 등굣길에 내가 겪게 될 재앙의 징조였다.

버스를 타려고 가던 형과 내가 버스를 놓치게 되고 10분을 더기다리고 51번 버스를 타고
영통에 있는 학교로 향하였는데 일찍 나와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빵을 다 먹고 형과 이야기 하며 가는데 배가 꾸륵꾸륵 거리기 시작 하였다. 하지만 20~30분 정도 괄약근이 버틸 수 있는걸 감지한 나는 형에게 휴지가 있냐고 물었는데 형이 없다고 했다. 가방을 뒤졌는데 휴지는 없었다.

하지만 괜찮았다. 버스정류장에서 학교까지는 10분 거리였으니 말이다.
넉넉잡고 교실에 가방도 놓고 도서관 사서선생님께 빌려도 되는 시간 이었다. 노래를 들으며 음악에 집중하며 참아냈다.
어느덧 버스는 영통4단지에 도착하였고 나는 룰루랄라 형과 헤어지며 신나게 가고 있었는데 복병을 만났다.

열린 화장실, 고마워요_1
열린 화장실, 고마워요_1

바로 뜻하지 않는 여러 명의 친구들이었던 것이었다. 갑자기 나의 계획은 산산조각 났다. 복병들은 나랑 굉장히 친한 베프들이었다. 일단 친구들과 큰말육교를 올라가고 있을 무렵 나의 사랑스런 대장 속 친구들은 세상 빛을 보고 싶다며 아우성치기 시작하였다.

창백해진 얼굴로 이야기하던 친구보고 먼저 가라했지만 장난 끼 많은 친구들은 나의
상황을 알아차리고 장난을 심하게 치며 진로 방해했다. 나는 결국 화내며 친구들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돌아가려했다. 

거머리 같은 친구들은 모두 떨어지고 난 자유를 얻었지만 그 자유는 3초를 넘기기 힘들었고 죽을 것 같아서 으슥하고 어두운 곳을 찾기 시작하였다. 신은 나의 편은 아닌 것 같았다. 갑자기 사람들은 많아지고 친구들도 몇몇 보이기 시작하였다. 

아무 상가로나 가야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상가가 없었다. 갑자기 내가 바지에 하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의문이 생기며 아빠를 불러야하나? 학교는 어떡하지? 전학을 가야하는건가? 정말 여기서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대장 속의 친구들이 나의 속옷에 인사를 하려는게 느껴지기 시작 하였다. 엄마 아빠 생각나기 시작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았고 나는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하였다. 상가는커녕 아파트 단지 중심에서 있는 나를 발견한 난 전학을 가야겠다고 결심하였다.

마음의 준비를 할 즈음에 노인정 , 부녀회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힘을 사용하여 화장실에 들어간 나는 문을 열고 바로 대장 친구들을 세상 밖으로 출가 시켰는데 채 10초가 되지 않고 또 다른 재앙이 시작되었다. 바로 휴지가 없는 것 난 사방을 둘러보았고 종이는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교과서를 희생 시키고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한 난 가방을 꺼내려했는데 가방이 없어졌다. 당황하였고 아빠에게 전화를 걸려 했지만 핸드폰도 가방에 잠시 넣어 놓은 것이 생각 난 가방을 찾기 시작하였다. 찾다가 미칠 지경까지 도달한 나는 양말을 생각했다.

5분 뒤 가방을 찾았다. 너무 급한 나머지 가방을 메고 변을 보았으며 가방에서 아무 종이를 찾기 시작하였다. 나온 종이는 국어책, 사회책, 그리고 학교에서 빌린 책뿐이었다. 학교엔 미안했지만 대를 위해 소가 희생 해야한다고 생각한 난 찢으려는 순간 어제 학교 앞에서 3학년 학생들에게 나누어준 s교복회사 아저씨께서 주신 휴지 봉지가 나온 것이었다. 

난 책을 집어넣고 휴지로 닦고 등교하려했는데 어떤 이가 문을 두들겼다, 우리 반 친구 박00군 이었던 것이다. 자리를 비켜주었는데 시간을 보니 8시35분 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는 나처럼 늦잠을 자서 이러한 상황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자비롭게 휴지 반 장 남은 휴지봉지를 주며 "수고해~" 라는 말을 남기고 밖에서 기다렸다. 그가 나오지 않는 것이 궁금하여 "왜 않나오니?"라는 말을 했지만 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휴지가 없어서 나오지 못하였고 나도 지각이어서 휴지를 노인정에서 구해주고 그와 함께 청소를 하였고 선생님으로부터 2월28일까지 청소라는 과업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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