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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관리 제대로된 방안이 필요하다
2012-02-22 00:20:46최종 업데이트 : 2012-02-22 00:20:4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자판기에서 커피 뽑아 드시나요?
평소 워낙 커피를 마시지 않고서는 몸을 바삐 움직이지 못하기에 항상 커피를 하루에 한잔에서 두잔을 마시고 있다.
특히 유독 커피믹스를 마실 때 그 효용이 내 몸에 잘 맞다는 생각도 하다보니 나는 커피믹스에 중독인가 보다. 

커피믹스를 한 잔 타서 마시면서 드는 생각은 왜 이렇게 양이 적은가. 우리가 쉽게 만나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들은 항상 양이 많다. 그래선지 한꺼번에 다 먹지 못하고 큰 종이컵에 넣어 갖고 나가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그 커피를 다 마시다가는 시간이 엄청 지나있을테니 말이다.

나는 커피 중독자이다 보니 길가다가도 생각이 나면 편의점에서도 사서 마시고, 물론 커피전문점도 애용한다. 그러나 가장 만만한 건 역시 '커피 자판기'이다.

언제였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내가 자판기에서 음료수캔을 뽑아 먹기 시작한 것도 굉장히 오래 된 일이다. 동전을 넣고 음료가 종이컵 안으로 떨어지는게 얼마나 신기했었는지 기억이 난다. 심지어 여름에는 얼음이 함께 나오는 시원한 음료자판기도 있었다.

각종 무인자동판매기의 보급은 점차 확대되어 아마 지하철 역사 안에서도 심지어 많은 물건을 판매하는 마트에서도 자판기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자판기도 성장해오면서 다양한 진통을 겪어 왔었다. 자판기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물건이 없는데에도 물건이 없다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돈을 삼키기만 한다거나, 자판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세균수가 엄청나다는 기사, 그리고 한 때 음식점에서 성행했던 커피무료자판기 등 다양한 일이 있어 왔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행정당국에 영업신고 및 자판기 위생교육을 받도록 되어 있었는데 그 조차도 자판기 위생교육은 신규설치때만 1번 교육을 받도록 되어 있다. 즉 자판기 시장이 성장해 왔음에도 아직 우리는 믿을 만한 자판기 음식섭취를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자판기 운영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면, 사실 많이 공감이 가는 일이나 그래봤자 잔돈 300원에서 500원 사인데 하고 쉽게 지나치는 일일 것이다.

자판기 관리 제대로된 방안이 필요하다_1
자판기 관리 제대로된 방안이 필요하다_1
 
최근에 내가 뽑은 커피에서 커피의 흔적이라곤 전혀 볼 수 없는 하얀 물이 나왔다. 순간 나도 내가 우유를 눌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내가 자판기에서 음료를 잘 못 뽑은 현장을 목격한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둔들, 나의 500원을 돌려받는 일이 과연 쉬운 일일까? 물론 내가 커피를 뽑았던 자판기는 관리하는 회사가 지정되어 있고, 자판기를 관리하는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일까?
나의 500원을 돌려받기 위한 여정과 시간은 그 500원의 가치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생각이 미치는 순간 나는 뒤로 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다. 나아가 내가 만약한다면 거기에 품절이라는 쪽지를 붙여주는 정도의 양심적인 생각이 더해지겠지만 말이다.
시대는 점점 급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 주변에 작다면 작은 일에는 변화가 미치고 있지 않다.
나의 소중한 500원을 돌려받는 길이 이렇게 어려워야 하는 것인지 2012년 현재의 우리는 함께 고민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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