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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성 좋은 우리집 달팽이녀석들
2012-02-23 10:57:39최종 업데이트 : 2012-02-23 10:57:39 작성자 : 시민기자   최희연

처음에 우리 집에 왔을때 달팽이 크기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새끼 손톱 보다도 작은 것들이었다. 이렇게 작은 달팽이가 언제쯤 커서 나를 놀래킬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너무나 작고 먼 미래 이야기들 같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집에서 달팽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덩달아 아기 달팽이들을 분양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고 이것을 분양받아서 키우는 가정들이 하나둘씩 증가하면서 인터넷 키워드 검색창에 달팽이 키우기를 쓰면 유용한 정보들이 많은걸 알 수 있다.

우리 집이야 어린 아이도 있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기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달팽이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다른 어떤 것들 보다도 키우기고 수월한편이긴 하다.

단 집에 항상 있어야 할 것은 싱싱한 상추들이다. 그래서 이 달팽이가 우리 집에 온 날부터 나는 시장을 가거나 마트를 갈 때 싱싱한 상추가 있는 곳을 빼먹지 않고 들린다. 그래서 상추들을 잘 사오는 버릇까지 생겨났다. 이런 내 마음을 달팽이들은 알까?

 

식성 좋은 우리집 달팽이녀석들_1
식성 좋은 우리집 달팽이녀석들_1

상추를 두 장 넣어주면 이 달팽이들에겐 풍족한 잔치 식단이 되어서 하루 동안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지금 내가 찍은 사진은 밤이 아닌 오후쯤인데, 달팽이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지금 저 검은 흙 안에 자기 몸을 완전히 숨긴 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녀석들이 얼마나 쑥스러움이 많은지 당최 낮에는 절대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달팽이들이 나오는 시간은 밤 8시에서 새벽동안인데, 아침에 일어나 보면 상추들이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채 사라져 있다.

몸집도 작은 녀석들이 얼마나 잘 먹는지 마치 어린 아이가 밥을 열심히 먹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죄다 식성 좋은 달팽이들만 있는지 하룻밤이라도 상추를 주지 않으면 아마 집단아우성을 칠지도 모를 일이다. 

간혹 밤 동안 달팽이들이 상추 뜯어 먹는 모습을 지켜본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치의 거짓말이 없는 기정사실만을 말하자면, 상추를 뜯어먹고 우물우물 씹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투명빛깔의 살 속이 다 보이기 때문에 초록색 상추가 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지만, 달팽이 조차도 제각기 표정들이 있는 것 처럼 이상야릇하게 찡그린 모습을 하며 열심히 상추 먹기에만 열중 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상추를 한입 베어물고 가만 있다가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한것 처럼 귀찮듯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달팽이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 집의 달팽이들은 총 5마리인데, 처음에 새끼손톱 보다 작았던 녀석들이 지금은 엄지손톱 세 개를 합친 정도의 크기까지 자랐다.

인터넷 검색 결과 이것이 자라고 자라면 주먹크기까지 자란다고 해서 올라온 사진들을 봤는데, 정말 어린아이의 주먹만한 크기까지 자란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집의 달팽이들도 언젠간 주먹만한 몸집으로 변해서 우리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할지 기대 중이다.
어서 어서 자라서 우리가정에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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