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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색깔로 봐야 하는 우리의 다문화가정
2012-04-09 00:44:51최종 업데이트 : 2012-04-09 00:44:5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애
다문화 가정이 무척 많이 늘어나는 요즘이다. 우리 수원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적잖은 가정이 다문화 가정을 꾸려 살고 있다 한다.

말 그대로 다문화 가정이라 함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이다. 즉 각자가 서로 자라온 환경, 배운 과정, 느낌의 차이가 존재할수밖에 없기 때문에 약간의 혼란과 어려움은 있을걸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개 색깔이 7가지이듯, 즉 그중에 어느 한두가지 색깔만 예쁘다고 하여 그 색깔만 고집한다면 그건 무지개가 아니듯, 일곱빛깔 모두를 인정하고 서로간에 이해하며 배려하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노력을 하는게 바로 다문화가정이다.

무지개 색깔로 봐야 하는 우리의 다문화가정_1
무지개 색깔로 봐야 하는 우리의 다문화가정_1

그래서 우리 수원시를 비롯해 국가적으로 다문화 가정의 한국내 생활의 적응과 융화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시민으로써 박수와 응원을 보내는 바이며 개인적으로 느끼는 몇가지를 더 부연해 보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자 한다.

얼마전 TV 토론회를 보다가 약간 의아한 내용을 접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오는 여성분들중 잘 적응을 못하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문제가 큰데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점들을 잘 극복하고 해결할수 있을까를 논하는 자리였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오갔기 때문에 공감하는 바가 아주 컸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상대방에게 하루빨리 우리문화를 이해시키고 알려주고 가르쳐서 그들이 우리에게 동화되고 적응하는게 급하다고 말하는 부분이었다. 토론도 주로 그런쪽으로 진행됐다.
물론 이게 틀린것은 아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하고 급한것은 시집 온 외국 여성들에게 우리것을 주입하려는 노력보다 우리가 그들을 먼저 이해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최근에 영국에 갔을때 그곳 초등학교 수업방식을 배운적이 있었다. 그때 놀란 사실은 교실 뒷편에 그려져 있던 그림이었는데 그 그림들의 종류는 실로 각양각색이었다.
무슬림은 사원의 책 모양에 라마단 이야기를, 코끼리 모형의 책에는 힌두 문화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다. 기독교쪽엔 십자가에 걸려있는 예수가 보였고, 절 모양의 그림에는 가부좌를 틀고 있는 온화한 부처의 그림이 그려져 전시되어 있었다.

그곳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영국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다문화를 접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내것뿐만 아니라 모든 문화를 인정하는 것부터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잠시전의 그림을 떠올려 보니 한 교실에서 아이들은 이슬람, 힌두, 기독교, 불교 문화까지 동시에 접하고 서로를 인정할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었다.

우리도 영국처럼 교실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교육을 먼저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해 주는 교육을 시키면 다문화 가정의 2세와 우리 아이들이 더 쉽고 빠르게 함께 어깨를 맞잡고 화합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두 번째는 그분들이 우리 수원시라는 지역사회의 신문, 방송, 잡지, 학교와 사회제도와 문화적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이를 활용했으면 좋겠다.

그 하나의 현실적 방법으로써 우리 수원시에서 실시하는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에 다문화 가정의 결혼이민자가 출신국의 전통 놀이 혹은 문화나 춤등을 직접 보여주며 참여케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이분들의 문화를 직접 보여 줌으로써, 그분들이 우리문화를 배우게만 하는게 아니라 우리도 그분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고 서로의 문화속으로 스며들 수 있게 하자.

이런 다양한 노력과 시도가 잘 아우러지고, 서로의 문화에 서로 참여하고 동화됨으로써 서로를 알며 인정하게 되면 다문화가정의 이민자가 진정한 한국인이 되는건 훨씬 쉽고 빠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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