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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데이에 먹은 짜장면은 꿀맛이었습니다
2012-04-14 13:53:22최종 업데이트 : 2012-04-14 13:53:22 작성자 : 시민기자   오승택

 

블랙데이에 먹은 짜장면은 꿀맛이었습니다_1
블랙데이에 먹은 짜장면은 꿀맛이었습니다_1

오늘은 중국집 전화가 쉴새없이 울릴것으로 예상되는 날이다. 전국의 중국집을 운영하시는 분들께서 조금이나마 매출의 상승에 미소 지으실 것같기도 한 날이기 때문에 나까지 덩달아 미소지어진다. 
4월 14일은 블랙데이이다.
언제부터 무슨 이유로 생겨났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블랙데이를 인식한 건 예전부터이다. 중학교 신분일때부터 블랙데이면 친구들과 중국집에 우르르 몰려가서 코묻은 돈으로 짜장면을 시켜먹었는데 그 맛을 아직도 잊을수 없다. 

어른들께는 생소한 날이겠지만, 블랙데이인 4월 14일은 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특별한 날이다. 나도 오늘에 의미를 부여하여 점심으로 그냥 짜장면도 아닌 삼선쟁반 짜장과 탕수육이 약간 오는 중국집 세트를 시켰다. 블랙데이라고 해서 블랙(검정색) 음식을 먹는 날이므로 사람들이 오늘 점심과 저녁에는 짜장면을 많이들 시켜 먹을것이다. 

지어진지 얼마 안되는 중국집이기도 하고 처음 시켜먹었을때 맛이 괜찮아서 단골로 시켜먹고 있는 집인데, 생각보다 오전 일찍 장사를 시작해서 오전에 시켜도 바로바로 갖다주는 편리함이 있다. 
그래서 오늘도 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주문을 했다. 어김없이 자주먹던 메뉴를 말하는데 오늘은 예전보다 아주 조금 늦어질거란 주인장 아저씨의 말씀이 계셨다. 오늘은 짜장면 날인만큼, 점심을 대비하여 시켜먹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분주한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평소같았으면 금방 오던 짜장면이 약간 늦게 배달 되었다. 원래 블랙데이에는 솔로들끼리 솔로의 마음을 서로 위로 받으며 짜장면을 시켜먹는것인데, 나는 본의 아니게 남자들과 함께 짜장면 한사발을 했다. 매년 마다 법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특정 음식을 먹는 날이 있다는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것같다.

마치 동전의 양면성을 보는것같기도 하다. 상업적인 이득을 위해, 특정음식을 먹는날이라고 소문이 나면 그날은 특정 음식을 과대포장하거나 가격을 한껏 올려서 파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많다. 단지 하루 대목을 잡기 위해서 과대포장을 하면 사는 사람 입장에서 사기를 당한것만같은 불쾌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같은 단점과 달리 반대로 장점도 존재한다.

우리가 빼빼로 데이라고 알고 있는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농업인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생산되는 쌀이며, 채소등을 식탁위에 마음껏 놓고 맘 편히 먹을 수 있는 이유 또한 고생하시는 농업인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11월 11일은 고생하시는 농업인들을 위해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먹어야 하는 소비자 입장이 되어야 하는 보이지 않는 의무가 생기는 날인 것 같기도 하다. 
그 밖에도 축산 농가를 위한 삼겹살 데이나 치킨 데이같이, 돼지고기나 닭고기 먹는 날도 따로 있는데, 이 날 만큼은 우리가 한번씩 나서야 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아무리 식생활이 서구화 되었다고 쳐도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우리의 음식은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인 바람으로, 국가에서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대책 방안으로 농업인의 날 같은 11월 11일은 법적으로 지정 해도 좋을듯 보여진다.
오늘도 블랙데이 날인만큼 전국의 모든 중국집 매상이 조금이라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나도 오늘 점심에 17000원으로 행복한 중국집 음식 파티를 해서 배가 두둑한 지금, 글을 쓰면서 다음달 5월에는 어떤 특정 음식을 먹는 날이 올지 기다려지는 바이다.

아직도 점심을 먹지 않았거나 고민하는 솔로들이 있다면, 함께 모여서 중국집 전화번호를 누르고 짜장면 한그릇 뚝딱 해치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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