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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등급 5등급 전자제품 사신 할머니
2012-04-18 13:18:48최종 업데이트 : 2012-04-18 13:18:48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외할머니께서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A/S센터에 수리를 맡기기 위해 냉장고를 살피시는 도중에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를 보시고 나에게 물으셨다. 숫자가 많은것일수록 좋은것이냐고 물으셨는데 내가 알고 있는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제는 숫자가 적을수록 에너지 전력이 절감되는걸로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1등급으로 표시된것과 5등급으로 표시된것은 전력 차이가 크게 30에서 40%까지 난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5등급에 표시되어 있으면 소비되는 전력이 더 많이 생긴다고 설명 드렸다. 

에너지 효율등급 5등급 전자제품 사신 할머니_1
에너지 효율등급 5등급 전자제품 사신 할머니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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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등급 5등급 전자제품 사신 할머니_2
에너지 효율등급 5등급 전자제품 사신 할머니_2

그랬더니 외할머니께서 " 냉장고를 살 때 직원이 알려주지도 않고 그냥 5등급 냉장고를 사게 내버려 뒀는데 이거 가서 따져야 되는거 아니냐? 노인네가 뭘 안다구.." 라고 말하신다. 
이미 A/S센터에 수리의뢰를 맞겨서 곧 있으면 수리기사 아저씨가 오실텐데, 방문하시는 아저씨께 한마디 하실 작정이신 것 같았다. 

전자제품을 파는 직원이 에너지 효율 등급에 대해 미리 말해주는 것이 의무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급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전자제품을 사러 오는 사람들에게 모두 등급표시에 대해 설명해주는것은 무리일것이고 에너지 표시등급제란것을 대충 다 알기 때문에 따로 설명을 하진 않을텐데 에너지 효율등급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던 전자제품 직원이 괘씸했던 할머니는 작년여름에 산 벽걸이 소형 에어컨의 등급도 확인해보라고 하셨다.

역시 소형 벽걸이 에어컨도 5등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새로 산지 얼마 안된 두 전자제품 모두가 5등급을 가르키니 외할머니께서 전자제품 가게 직원을 더 괘씸하게 여기셨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이 바로 소형 벽걸이 에어컨의 에너지 효율 등급 표시에 관한 것인데, 소형이기 때문에 등급에 따른 소비전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1등급 자체가 없다는것을 자세하게 설명해 드렸다. 그제서야 할머니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신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아직 큰 복병이 남았는데 5등급 표시 된 냉장고였다. 산지도 얼마 되지 않아 밑바닥에서 노란 물이 새어 흘러나오는 것도 못마땅하신데 등급이 낮아서 바꿔달라고까지 항의를 하시겠다고 하시니 나도 덩달아 어찌할바를 몰랐다. 전자제품 회사는 잘못이 없는 것이 분명했고 꼬투리 아닌 꼬투리를 잡자면 고객의 연령층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 없었다는점인듯 했다. 나라도 외할머니께서 노인분이시라 에너지 효율등급에 대해 잘 모르시기 때문에 이해를 요할만한 설명이 필요했다. 

의무로 등급 표시를 하는것은 맞지만 최종 선택은 소비자가 하는것이고 5등급이라고 해서 전력소비에 걱정을 하시지 마시고, 역으로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렸다. 무의식적으로 1등급이라고 해서 소비전력이 적게 든다는 생각에, 사용자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면에서도 1등급이 꼭 좋은것 만은 아니라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를 줄이고 너무 꽉 차게 반찬이나 음식물을 넣어두지 않는것이 소비전력을 줄이는 중요한 행동요령이라고 설명 드렸다.

나도 에너지 효율 등급제에 아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전문적인 설명은 해드리지 못했다. 얄팍한 지식만 전해드렸으나 남녀노소 할것 없이 누구나 에너지 효율등급제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잘 모르는 노인분이 혼자 가전제품을 사러 간 듯한데, 직원이 약간의 설명이라도 해주는 센스를 발휘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외할머니께서 다음에는 전자제품을 살 때 꼭 1등급으로 표시된것만 사겠다고 벼르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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