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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서관 더 늘려 주세요
2012-04-21 09:41:50최종 업데이트 : 2012-04-21 09:41:50 작성자 : 시민기자 임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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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가 코흘리개 어린 시절 처음으로 본 책은 흰눈이 펑펑 내리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큰누님이 내 머리맡에 살포시 놓아 준 동화집이다. 알록달록 겉표지가 어찌나 예쁘던지 내용은 안 보고 품에 안은 채 밥 먹고, 옆구리에 끼고 놀고, 잘 때도 꼭 끌어안고...
그렇게 오랫동안 지내다가 어느 날 한 권을 겨우 다 읽었을 때의 그 감격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가장 소중한 기억 중의 하나다. 스크루지 아저씨,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톰 소오여의 모험 이야기 등등. 하늘을 날아다니고, 바닷속 용궁도 들어가 보고, 무엇이든지 가능했던 어린 시절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 이런 것들이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많은 꿈과 희망을 간직케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에는 책이 하도 귀해서 동화책 한 권으로 동네 아이들을 일렬로 데리고 다니면서 골목대장 노릇도 했었는데.... 책의 위력인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할 때마다 혼자 미소를 짓는다. 책이 너덜너덜 죄다 닳아빠질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온 세상이 그리고 모든 꿈이 그 동화책 한 권에 다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지금도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해 보지만 그때 처음 느낀 감동과 기쁨에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지금은 훌쩍 커버렸지만 딸아이에게도 그런 경험을 간직하게 하려고 책을 많이 사 주었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가. 아빠가 느낀 감정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아이가 별로 감동을 못 느끼는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고. ![]() 어린이 도서관 더 늘려 주세요_1 이제 곧 5월 가정의 달이다. 이 5월에는 안팎에서 여러 가지 행사가 많지만 어린이날을 제일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니 우리나라 1년 중 제일 귀한 날로 정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들의 꿈과 미래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날에 시민기자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본다. 아이들에게 어떤걸 어떻게 해줘야 좋은건지.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그중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게 있다. 바로 어린이만을 위한 도서관을 더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하는 것이다. 즉 어린이 전용 도서관. 다른 지방자치단체야 어떻건간에 우리 수원시만이라도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한두곳쯤 더 늘려 보는건 어떨까 한다. 혹시나 하여 자료를 뒤져 보니 어린이 도서관의 수가 유럽은 1만명당 1개이고, 미국은 2만5000명당 1개인 데 비해서 한국의 경우 지방은 태부족이고 서울은 인구 1000만명당 38개밖에 없다고 한다. 우리 수원에는 바른샘.지혜샘.슬기샘 도서관 등 어린이 도서관이 세군데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알아준다고 하는데, 어린이 도서관의 수치로 보면 무엇인가 잘못된 교육을 시키고 있는건 아닌지. 한국 어린이 1인당 학교교육 외에 적으면 4종류에서 무려 9종류의 과외를 하고 있다고 하니 적성에 맞건 안 맞건 남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하고, 그저 남에게 뒤질세라 아이의 능력 이상으로 짐을 지우니 우리의 어린이들이 애처롭기만 하다. 드높은 교육열에 비하면 어린이도서관의 수는 참 아이러니하게 부족하다.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읽은 책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책과의 첫 만남에서 엄청난 정신적 힘이 축적된다는 것도 잘 안다. 그 느낌과 감동은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영양분이 된다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의 손에 책을 쥐어 주자는 것이다. 우리 수원에도 이젠 정서적으로 마알간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사색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을 한두곳 더 늘려 지어주자. 그래도 경기도 도청 소재지가 있는 문화유산의 도시 아닌가. 그런 위상에 걸맞는 어린이 도서관 한두곳 정도는 더 지어줘도 좋을듯 하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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